오늘 걷기방은 김경애가 살고 있는 김포를 방문하기로 했다.
윤영숙 방장이 지난 주 미리 답사하여 야생조류 생태공원과
도담공원으로 코스를 잡았다.
방장님의 열의가 대단하다.
김포공항을 경유하는 서해선이 개통했지만 멀기는 멀다.
매주 개근하는 경애가 꽤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추운 겨울이어서 새들도 없고 황량하기만 하지만 그나름대로 운치가 있어 한없이 걷고 싶은 길이다.
도담공원도 아기자기하여 쉽게 걸을 수 있었다.
자기네 동네 왔다고 경애가 유명한 팥죽집에서 팥칼국수와 팥옹심이를 사 줬다.
미리 보리밥이 나오니까 양이 많아 팥옹심이는 절반이나 남아 다들 포장해 가기로 했다.
포장해 가는 친구들의 뒷모습이 정답게 느껴진다.
집에 와서 남은 팥옹심이를 먹으며 경애의 따뜻한 마음과 오늘 걸은 길을 생각하며 추운 하루를 마감한다.
다음 주 수요일 걷기방은 우리들에게 또 어떤 감동을 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