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 아래서
1.일시 : 2023.11.11. 토요일
2.장소 : 아산 곡교천과 현충사, 신정호수
3.참석인원 : 42명
4.진행리더 : 박말다
23년 11월 마지막 정모로 아산 곡교천과 현충사, 신정호를 찾았다.
광화문을 거쳐 양재역에서 35명을 태운 버스는 8시 30분 아산 곡교천을 향해 힘차게 내달려 아산역에서 기다리던 친구들과 10시에 합류하였다. 총 42명의 친구들은 수채화같은 노란 곡교천 은행나무 거리를 감탄사를 연발하며 소녀 감성으로 거닐었다.
곡교천부터 현충사 입구까지 2.2km 길이에 35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노란 빛을 내고 있었는데 다소 아쉬운 건 사이사이 푸른 빛을 내 주지 않고 그대로 서 있는 은행나무들 때문이었다.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고, 아동보호 캠페인 행사도 있어 우리들은 모두 적극 참여하여 색색의 풍선도 하나씩 받고, 빼빼로 데이라고 나눠 주는 과자도 받는 행운을 누렸다. 빼빼로를 하나씩 입에 물고 나서 어찌나 다들 즐거워하던지! 단체사진을 찍어 주던 아저씨는 여고 동창생 42명이 이렇게 다니느냐고 엄지척을 하시며 감탄을 금치 못하셨다. 우리 모두는 어깨가 으쓱! 대단한 24기 친구들이다.
점심으로는 민물새우탕을 먹었는데 국물이 아주 달고 맛있었다. 여행길에서 이런 맛난 점심을 먹는 것도 큰 복이다.
점심 후 현충사로 발을 옮겨 이순신 사당을 둘러 보았다. 우리 역사에 전무후무한 인물인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단아하게 걸려 있었다. 특히 경내에 잘 가꾸어진 반송 소나무들은 보기에 아주 좋았다. 주차장에 나와 보니 당진에 사는 남미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베트남 여행을 갔다가 당일 아침에 도착한 남미는 주먹만한 쑥송편과 음료수를 싸들고 친구들을 보러 한걸음에 달려 왔단다. 이리 감동을 주다니. 남미야 고맙다!
남미와 같이 마지막 코스인 신정호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신정호는 자연경관이 아주 수려하여 1984년 국민관광단지로 지정된 곳이다. 추색이 완연한 신정호 데크길을 삼삼오오 짝지어 걸으며 친구들은 재잘재잘 하하호호!
호수너머로 지는 일몰이 장관 중의 장관인 곳으로 타는 듯 붉게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우리는 버스에 올랐다.
이번 11월 정모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온 옥자, 애선, 혜영, 류미가 같이 하여 더욱 즐겁고 신이 났다. 이렇게 같이 하며 웃음을 선사해 주는 해외파 친구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친구들은 번갈아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시간을 가지며 2023년의 찬란했던 정모를 마쳤다. 남미가 주고 간 쑥송편을 맛있게 먹으며 서울로 고고!
친구들아! 12월 5일 총동문의 밤에서 모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