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냥 행복한 8060 리마인드 경주 수학여행 *
이 거대한 행사를 준비해 온 총무 겸직인 김경희 회장의 혼신의 노력과 열정으로
"졸업 60주년 리마인드 경주 수학여행"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아침 7시 30분, 압구정 주차장에 모여드는 대로 대기중인 버스에 올라,
반가운 인사를 서로 나누며 원하는대로 자리에 앉았다.
8시 10분에 죽전에서 탄 친구들이 자리를 잡으니, 일행 34명이 그저 신나서
떠들러 대느라 마이크를 잡고 선 김경희 회장의 목소리 조차도 못 듣고 반가움에 들떳다.
그러다 모두 주목하여 눈길을 김경희 회장에게 돌리니 경희는 그동안의 노고는
아랑곳도 없이 그저 흐믓한 듯, 더 밝게 만면에 웃음 뛴 얼굴로 친구들을 반기는 인사와
아울러~ 오늘 못 오게 된 김방육, 캐나다 김정자, 박승자, 백화자, 송정자, 양명선, 윤영자,
이태옥, 정옥순, 주옥련의 사연까지 전하며 내년에는 다같이 반갑게 만나기를 바랬다.
고맙고 안타까운 마음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
"경희야~ 너무 고맙다! 수고가 참으로 많았어~ 이틀동안 우리는 신나게 재밌게 잘 따라 다닐께!!!"
이구동성으로 마음을 다해 다짐했다.
~인생 100세 시대, 인생 여든은 아직 시들나이가 아니다. 구십보다 젊고 백세보다 어리지 않는가?
잘 익은 인생 여든은 저녁노을 고운 빛깔처럼 절정을 준비하는 나이!~ 이런 인생 단상을
떠 올리며 우리들은 고3 때 수학여행 왔던 경주로 떠나는 추억여행에 한껏 부풀었다.
작년에 1차로 가졌던 팔순여행이래 일년내내 준비해 온 김경희 회장, 안경자 부회장, 송장자 재무에게
무한 감사가 넘치는데도 기회를 놓쳐서 인사의 말을 제대로 못했음에 이해를 바라며~
이 순간 마음을 다하는 힘차고 큰 박수로 고마운 사랑을 나누었다.
임원진이 준비해 준, 김밥을 아침으로 먹는 동안에~ 선물 보따리로 받은 찰떡은 경희가 회장으로
봉사하는 백합산악회의 선물~ 물과 사과, 귤, 축하 와인 5병은 이희자의 선물~
고맙고 황홀해서 말이 안 나와 감탄의 연발과 큰 박수로 정다운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탑승한 일양약품 판매원에게 시간을 주어, 프로폴 치약, 태반 비누, 아이크림, 태반에기스를
선물로 받고 돈태반의 효능을 소개하니 5명이 주문했다. 건강에 유난히 관심가져야 할 팔순에
겨냥되는 건강 보조식품인 듯~~~
9시 20분 옥산 휴게소에 들리면서 새벽부터 서둘렀던 몸을 아침햇살의 기운으로 채웠다.
9시 30분, 버스에 올라 마이크를 다시 잡은 경희가 이틀간의 일정을 확인시켜주고
이번여행을 위해 개인적으로 백만원부터 20만원에 이르는 거금을 쾌척한 친구들의 사랑에
감사하고, 내년 3차 팔순여행에서는 찬조금은 사절~ '24~'25년 년회비만 받겠다는
멘트를 곁들였다.
이번 2차 팔순 여행길에 특별 선물을 과하게 준 이희자~
자외선 차단용 가벼운 양산(크로크다일 제품)을 선물한 김순자 전 회장~
새벽부터 후라이팬 2개에 빠른 손길로 100% 녹두 부침개를 만들어 온 김영자~
이 대박 사건에 어찌 우리들이 감탄하지 않으리요?
모두 감동하며 고마운 박수를 보내는데~ 옆 칸 자리에 앉은 이희자는
"내년에도 빈대떡 가져와, 나는 막걸리를 가져 올께~" 하면서 즉석 주문한다.
영자는 "문제없어~ 내년에도 따끈하게 부쳐서 가져 올께~" 흔쾌히 예약을 받는다.
따 봉~, 모두 신나서 웃어대니 버스 안이 온통 들석인다.
나, 신선은 이들의 베푸는 사랑에 감동해서 빈대떡 통을 들고 나누어 주는 일을
맡았다. 여전히 따뜻한 빈대떡을 먹으며 모두 뿅갔다!
얼마나 맛있으면 행숙이가 추가를 요구하고~
"대단한 빈대떡 장인, 영자야, 이 맛을 우리는 잊을 수가 없네!"
토레에서 영자의 빈대떡을 이미 먹어본 친구들은 그저 신이 났다.
우리 모두 부디 건강히 잘 지내다가 내년에도 영자의 빈대떡을 먹자!고
서로 서로 마주 쳐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