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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래킹}
백합산악회.
강 가운데 물에 띄운 부표 길.
(강원도 철원군.경기 포천시, 연천군을
흐르는 한탄강과 임진강 일부를 포함.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지정)
앞 서 걸어 가 보니 이런
길이었다. 양쪽 협곡의 잠든
겨울 나무들 사이로 온전히
드러낸 기암절벽.
수옥(左) 용근, 영자(右)
"이거 필요 없네 뭐"
지팡이를 들어 올리는
용근.
태봉대교 아래서 담아낸
친구들 표정이 재밌다.
웅장한 절벽.
"물 좀 봐. 비취색이야"
저절로 탄성!
금자(左) 뒤에 선규,
수자 (右) 뒤에 순이가 걷는다.
여'기'서' 수자의
안정감 있는 스탭이 보인다.
왕년에 스케이트 선수다운
리듬스탭이다. 내 딛은 발과
몸이 같은 방향이다.
나왔다. 선규(左) 디스코 폼.
반면에
아침 잠이 많은 영순(右)인
비몽사몽. 옆에 광옥이
팔짱을 끼고 부들부들.
물이 깊지 않고 잔잔해
부표가 크게 흔들리지
않아도 말이다.
그래도 폼생폼사 V 란다.
"영순아, 선규가 디스코로
흔들 땐 넌 그 노래 뽑아.
BE- BOP - A - LULA"
긴 강 절벽을 따라 나타난
주상절리 . 송대소
(송대소 주상절리의 형태는
뜨거운 용암이 식으면서
부피가 줄어 수직으로
쪼개짐이 발생하여 만들어
졌다)
"으아~
'주상절리대'네 "
얘들아, 여기 모여 봐 ㅡ "
왔노라, 보았노라
한 방 찰칵.
"어머어머, 이건 뭐~~니?"
올망졸망 돌탑들이 강물,
협곡과 어우러져 가슴이
찌르르르.
모두의 발원이 이루워 지기를.
은하수 대교
아래서 뭣들 허는겨?
격하게 반가워 더덩실?
아니다.
시업이와 둘이 은근한
육두문자를 주고받다
웃음이 터져 폴짝 뛴 거다.
배에 두른 전대까지 웃겨.
어쭈구리 ㅎㅎ
거세진 물소리보다
더 크게 웃는 용근, 영자,
시업, 근오, 근옥.
하하호호 웃음 소리에
멈춰 선 찬희, 그 뒤 홍자,
광옥, 순이도 쫑긋.
그들 뒤에 거진 돌다리를
건넌 친구들까지 합하면....
여얼 아아홉?
그럼 완전체다.
"여기 다 모이자"
쪼르르 날쌔게 자리 잡고
"세 명 없는데 누구지?"
인원 파악 끝낸 고영자.
"저 뒤에 이수자 오고, 명흰...
얼른 길 비켜야 되니까
일단 찍고 애들 오면 다시 찍자"
그 결과
가장자리를 비워두었지만
셋이 오지 않아 사랑이 다닥다닥
넘치는 사진이 되었다.
어찌 일어나려고 편히들
좌정했는고.
에잉, 몰라몰라
일단 한 방 찍고 가자고.
이제 U자형 협곡에서
돌아가야 하는 곳.
강바닥까지 보이는 물.
물에 빠진 나무 반영이
내 마음을 홀렸다.
~~~~*! * ~~~
[강원도 철원/ 고속정]
"어머,
고적정의 고가 외로울 孤,
석은 돌 石, 정은 정자 亭이야"
수옥이 말에 홍자가 폰 카메라
꺼내 들었다. "둘이 서 봐"
수옥이가 사진으로
담기 바쁘다
"명희야명희야~~~"
목청껏 3부 합창으로
멀리 고속정에 있는 명희를
부르고 있다.
(신라 진평왕 때 세운 2층 누각으로
고석바위, 주변 계곡을 포함해
고석정이라 함)
"명희야~~명희야~~
여기 사진 좀 찍어 줘~~"
위 사진이 명희 솜씨다.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되었다는 고석.
철원팔경 中 제일 명승지다,
분단의 역사, 분단의 땅이
생각나는 저 문구에
통일 염원
"철마는 달리고 싶다?"
아님 조선중기 의적이고
이곳의 전설 임꺽정과 공물의
연관?
고석정 입구 주변에
임꺽정 이름의 가게도
있어서 말이다.
~~~ *!* ~~~~
[경기도 포천/산정호수 툴레길]
길이 여러 갈래라
친구들이 뿔뿔이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순이, 근옥이 이정표 보며
이리갈까 돌아갈까 궁리.
수변 테크 길이 호수를
에워싸고 있어 물 위를
걷는 기분 쾌조.
하지만 섣부른 봄타령
말라는 듯. 군데군데 녹지
않은 얼음덩이에 오싹.
아직 결승점(주차장)까지
20분 정도 더 걸어야 한다.
보폭을 줄여 타박타박
건강한 완주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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