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아낍시다... 주순희202005.01.04 08:44:59 조회1137 복을 아껴라 정채봉 절 후원에 숨어서 숨을 쉬고 있던 씨앗 하나가 어느 날 눈자위가 간지러워 눈을 떴다. 그러나 아직도 저 만큼에는 잔설이 남아 있지 않은가. 씨앗은 지레 겁이 나 얼른 눈을 감았다. 그런데 발그레한 기운이 뺨에 어리어 다시 눈을 떴다. 그것은 담장 곁에 있는 동백나무로부터 오는 것이었다. 빨갛게 피어있는 꽃송이들. 씨앗은 동백나무에게 물었다. “아저씨는 어떻게 이 추운 겨울 날씨에도 꽃을 피워 낼 수 있는지요? 비결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동백나무가 대답했다. “복을 아껴서 살면 한겨울에도 꽃이 피는 기적이 있는 법이다.” 씨앗이 말했다. “복을 아끼라니요? 이 절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부처님께 복을 달라고 빌던데요?” “그것은 욕심 많은 인간들의 바람이지. 사실은 이 세상에 복이 널려져 있는데 간수를 못하는 것이야.” 씨앗이 물었다. “복이 어디에 널려져 있는가요?” “저기 저 햇볕을 보아라. 이 얼마나 따뜻하고 많은 복이냐. 어제는 촉촉히 비가 내렸지. 그것도 고마운 축복이야. 그리고 오늘도 이렇게 건강함을 주셨고...” 동백나무가 말을 이었다. “나는 작은 복을 아낀다. 햇볕 한 톨, 비 한 방울, 바람 한 점, 그것을 모으고 모았더니 이렇게 한겨울 날에도 꽃을 피울 수 있는 기적이 되더구나.” 씨앗은 눈을 번쩍 떴다. 대웅전의 부처님이 빙그레 웃고 있었다. 글은,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정채봉)에서.. 흐르는 곡은, Phil_Coulter의 "The_Star_of_the_Sea" 수정 삭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등록일 조회 144 *** 저작권 위배에 관한 공시 ***2 이종혜20 2005-01-09 942 143 *** 저작권에 저촉되는 가수및 앨범 *** 이종혜20 2005-01-09 856 142 *** 그윽한 향기속에 주말을... ***3 이종혜20 2005-01-08 1021 141 첫눈오는날8 오연자16 2005-01-08 1089 140 어둠을 몰아내는 힘찬 닭 울음소리3 이경자15 2005-01-08 978 139 친구여!6 임중자15 2005-01-08 1497 138 17세기 어느 수녀의 기도5 이복희17 2005-01-08 1012 137 또 하나의 힘8 주순희20 2005-01-08 893 136 *** 보약 한사발씩 드세요 ***3 이종혜20 2005-01-07 961 135 *** 이태옥 선배님 ! 쏠베이지의 노래와 무지개 선물입니다!!! ***5 이종혜20 2005-01-07 1316 134 하늘에서 보이는 땅... 아! 경이로운 이 멋진 세상!!!3 주순희20 2005-01-07 1026 133 인생의 가치3 주순희20 2005-01-07 1371 132 *모든 백합인들께 보내는 연하장*7 이경자15 2005-01-07 1241 131 손석희 아나운서가 쓴 지각인생4 이영애(17) 2005-01-06 897 130 *** 행복하게 나이드는법 ***3 이종혜20 2005-01-06 1069 이전1…485486487488489490491492493494…498다음 제목 내용 제목+내용 댓글 이름 닉네임 아이디 검색
복을 아낍시다... 주순희202005.01.04 08:44:59 조회1137 복을 아껴라 정채봉 절 후원에 숨어서 숨을 쉬고 있던 씨앗 하나가 어느 날 눈자위가 간지러워 눈을 떴다. 그러나 아직도 저 만큼에는 잔설이 남아 있지 않은가. 씨앗은 지레 겁이 나 얼른 눈을 감았다. 그런데 발그레한 기운이 뺨에 어리어 다시 눈을 떴다. 그것은 담장 곁에 있는 동백나무로부터 오는 것이었다. 빨갛게 피어있는 꽃송이들. 씨앗은 동백나무에게 물었다. “아저씨는 어떻게 이 추운 겨울 날씨에도 꽃을 피워 낼 수 있는지요? 비결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동백나무가 대답했다. “복을 아껴서 살면 한겨울에도 꽃이 피는 기적이 있는 법이다.” 씨앗이 말했다. “복을 아끼라니요? 이 절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부처님께 복을 달라고 빌던데요?” “그것은 욕심 많은 인간들의 바람이지. 사실은 이 세상에 복이 널려져 있는데 간수를 못하는 것이야.” 씨앗이 물었다. “복이 어디에 널려져 있는가요?” “저기 저 햇볕을 보아라. 이 얼마나 따뜻하고 많은 복이냐. 어제는 촉촉히 비가 내렸지. 그것도 고마운 축복이야. 그리고 오늘도 이렇게 건강함을 주셨고...” 동백나무가 말을 이었다. “나는 작은 복을 아낀다. 햇볕 한 톨, 비 한 방울, 바람 한 점, 그것을 모으고 모았더니 이렇게 한겨울 날에도 꽃을 피울 수 있는 기적이 되더구나.” 씨앗은 눈을 번쩍 떴다. 대웅전의 부처님이 빙그레 웃고 있었다. 글은,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정채봉)에서.. 흐르는 곡은, Phil_Coulter의 "The_Star_of_the_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