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김윤옥172004.12.10 11:41:41 조회939 국화 김윤옥17 늦가을 햇볕은 아직도 따가운데 국화꽃 한아름 안고 낯익은 들길을 간다. 세월은 아주 오래전 멈춘채 투명한 허공에 가만히 채워져 흐르지 못하는데 가을 햇볕은 조금씩 조금씩 해사한 빛으로 그 모든 것 사르고 있다. 황망히 떠났던 그대 변변히 비문 한귀절 새기지 못한 작고 쓸쓸한 묘비에 국화꽃 한아름 놓는다. 새삼 슬플 것도 없는 만나고 헤어짐의 이치도 다 깨치지못한 이승의 이만치서 아주 먼 그대를 생각 한다. 이 쓸쓸한 정적 산새 한 마리 울지 못하는 절벽 같은 무덤가에서 국화는 문득 저 혼자 피어야 하는줄 알고는 참았던 향기를 터뜨린다. 글... 김윤옥(17기) 흐르는 곡은, "When I Dream" ( Carol Kidd ) 수정 삭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등록일 조회 57 ***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긴 화제의 글 ***1 이종혜20 2004-12-14 1381 56 음악사용에 대해서 김윤옥17 2004-12-13 1028 55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오네요 캐롤 함께 들어요5 21기오경인 2004-12-13 1101 54 꼬리글로 리플을 달았던 자기의 글을 삭제하거나 고치려고 할 때는... 주순희20 2004-12-13 964 53 10회 선배님들의 주소가 사진첩에 들어 있습니다. (복사본을 올렸습니다.)2 주순희20 2004-12-12 1301 52 *** 행복을 여는 열쇠 ***3 이종혜20 2004-12-12 932 51 천경자 화백 그림 모음전8 주순희20 2004-12-12 1080 50 로미오와줄리엣(주연배우 그때와 요즘)2 손순옥25 2004-12-11 926 49 시대는 바야흐로......4 김명희22 2004-12-11 1017 48 수도여고 총 동문회 홈피개설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4 우향,이인자 7 2004-12-11 1211 47 축하드립니다. 이경혜26 2004-12-11 1268 46 홈피 개설 축하!!! 백합 동문들이여 행복하소서!!! 윤경희20 2004-12-11 1346 45 며칠전 용고 15회 졸업생이 찍어서 올린 우리 학교 사진7 유미영19 2004-12-10 1108 44 산악회1 이청자 2004-12-10 1344 43 홈페이지 개설을 축하합니다3 방희자14 2004-12-10 849 이전1…489490491492493494495496497498 제목 내용 제목+내용 댓글 이름 닉네임 아이디 검색
국화 김윤옥172004.12.10 11:41:41 조회939 국화 김윤옥17 늦가을 햇볕은 아직도 따가운데 국화꽃 한아름 안고 낯익은 들길을 간다. 세월은 아주 오래전 멈춘채 투명한 허공에 가만히 채워져 흐르지 못하는데 가을 햇볕은 조금씩 조금씩 해사한 빛으로 그 모든 것 사르고 있다. 황망히 떠났던 그대 변변히 비문 한귀절 새기지 못한 작고 쓸쓸한 묘비에 국화꽃 한아름 놓는다. 새삼 슬플 것도 없는 만나고 헤어짐의 이치도 다 깨치지못한 이승의 이만치서 아주 먼 그대를 생각 한다. 이 쓸쓸한 정적 산새 한 마리 울지 못하는 절벽 같은 무덤가에서 국화는 문득 저 혼자 피어야 하는줄 알고는 참았던 향기를 터뜨린다. 글... 김윤옥(17기) 흐르는 곡은, "When I Dream" ( Carol Kid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