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김윤옥172004.12.10 11:41:41 조회934 국화 김윤옥17 늦가을 햇볕은 아직도 따가운데 국화꽃 한아름 안고 낯익은 들길을 간다. 세월은 아주 오래전 멈춘채 투명한 허공에 가만히 채워져 흐르지 못하는데 가을 햇볕은 조금씩 조금씩 해사한 빛으로 그 모든 것 사르고 있다. 황망히 떠났던 그대 변변히 비문 한귀절 새기지 못한 작고 쓸쓸한 묘비에 국화꽃 한아름 놓는다. 새삼 슬플 것도 없는 만나고 헤어짐의 이치도 다 깨치지못한 이승의 이만치서 아주 먼 그대를 생각 한다. 이 쓸쓸한 정적 산새 한 마리 울지 못하는 절벽 같은 무덤가에서 국화는 문득 저 혼자 피어야 하는줄 알고는 참았던 향기를 터뜨린다. 글... 김윤옥(17기) 흐르는 곡은, "When I Dream" ( Carol Kidd ) 수정 삭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등록일 조회 68 *** 급한 한국 사람들... ***2 이종혜20 2004-12-18 1129 67 고향 가는 길1 김윤옥17 2004-12-18 1525 66 군 고구마 드세요.4 장연숙 16 2004-12-18 1050 65 *** 아침에 일어나면 ***2 이종혜20 2004-12-18 1082 64 동창회, 그 후3 이복희 2004-12-17 893 63 인사3 정희정17 2004-12-17 878 62 크리스마스카드1 오경인21 2004-12-16 1238 61 소나무분재/이운정3 장금자14 2004-12-16 1189 60 그들을 이토록 새롭게 한 것은 누구일까?3 주순희20 2004-12-16 1185 59 눈 그친 산길을 걸으며6 주순희20 2004-12-15 1225 58 백합동산에서 만나요....4 오연자16 2004-12-15 1020 57 ***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긴 화제의 글 ***1 이종혜20 2004-12-14 1367 56 음악사용에 대해서 김윤옥17 2004-12-13 1026 55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오네요 캐롤 함께 들어요5 21기오경인 2004-12-13 1097 54 꼬리글로 리플을 달았던 자기의 글을 삭제하거나 고치려고 할 때는... 주순희20 2004-12-13 961 이전1…489490491492493494495496497498 제목 내용 제목+내용 댓글 이름 닉네임 아이디 검색
국화 김윤옥172004.12.10 11:41:41 조회934 국화 김윤옥17 늦가을 햇볕은 아직도 따가운데 국화꽃 한아름 안고 낯익은 들길을 간다. 세월은 아주 오래전 멈춘채 투명한 허공에 가만히 채워져 흐르지 못하는데 가을 햇볕은 조금씩 조금씩 해사한 빛으로 그 모든 것 사르고 있다. 황망히 떠났던 그대 변변히 비문 한귀절 새기지 못한 작고 쓸쓸한 묘비에 국화꽃 한아름 놓는다. 새삼 슬플 것도 없는 만나고 헤어짐의 이치도 다 깨치지못한 이승의 이만치서 아주 먼 그대를 생각 한다. 이 쓸쓸한 정적 산새 한 마리 울지 못하는 절벽 같은 무덤가에서 국화는 문득 저 혼자 피어야 하는줄 알고는 참았던 향기를 터뜨린다. 글... 김윤옥(17기) 흐르는 곡은, "When I Dream" ( Carol Kid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