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정모로 찾은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명호수
1.일시 : 2023.6.10. 토요일
2.장소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명호수
3.참석인원 : 16명
4.진행리더 : 박말다
이번 6월 정모는 가평군 청평면에 있는 호명호수를 찾았다. 비교적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경춘선을 타고 다녀 왔다.
아침 9시 35분에 상봉역에 모인 16명의 친구들은 한 달만의 반가움을 표하며 모두 기차에 올랐다. 운 좋게도 모두 자리에 앉아 이야기 꽃을 피웠다. 기분은 마치 대학 다닐 때 춘천으로 엠티 가며 설레던 그 기분 그대로였다.
달리는 기차 안, 우리가 앉은 칸으로 양말 파는 어르신이 찾아 와 여름 망사 양말을 사라고 강추하신다. 친구 경옥이가 흔쾌히 20켤레를 사서 하나씩 나눠 주는 멋짐을 베푼다. 양말 펼쳐 들고 한 컷 하며 하하호호!
상천역에 하차하여 버스를 타고 호명산 정상의 호명호수로 향했다. 올라가는 길은 구불구불 어지러웠지만 그 정상의 호명호수 는 에메랄드 맑은 빛을 뽐내며 우리를 반겼다.
호명호수는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 저수지로 호명산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 주었다.
2인 1조의 자전거를 타고 호수 한바퀴를 돌아보는 낭만을 만끽한 후 명당자리를 잡아 돗자리를 깔고 점심상을 차렸다.
찰밥에 오이지 무침, 새우전, 시레기 볶음, 갖은 밑반찬에, 농사 지어 뜯어온 상추까지 한 상 가득 차린 밥상 앞에서 모두 행복한 미소를 날리며 꿀맛 같은 점심을 먹었다. 이 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식사 후 다시 한번 호수가를 거닐고 전망대에 올라 6월의 신록과 어우러진 호수를 카메라에 담았다.
친구는 참 좋다. 이야기를 해도해도 할 이야기가 끝이 없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탑승시간에 매이지 않는 한가롭고 여유 있는 나들이를 마치고 하산 길은 두 팀으로 나누어 A팀은 걸어서 내려가고, B팀은 버스를 타고 내려 왔다.
늘 자기 능력에 맞는 코스를 골라 즐기는 것도 우리 모임의 특징으로 부담이 없어 참 좋다.
오후에 비 예보가 있었지만 무사히 비를 피한 기쁨을 나누며, 즐거운 힐링타임의 추억을 하나 더 얹고 오후 5시에 상천역을 뒤로 한 채 서울행 기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