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잡아보자
2006.09.12 12:41:19 조회593
어제 임원모임이 있었단다.
나야 임원은 아니지만 카페마담이란 매력적인 완장땀새 참석을 했지.
우편물로 연말모임의 취지나 안내를 받아 보겠지만
그래도 또 징징거려본다.
날짜는 10월22일 (일요일)
시간은 공연시작이 5시니까 적어도 30분전에는 나와야 되겠지.
대학로의 자유극장이야.
소극장인데 시설이나 분위기는 딱 우리스타일이거든.
뮤지컬 "살인사건"이야.
옴니버스로 3단락으로 구성된 것인데 세가지의 살인사건중 재미있고
특이한것을 각색한것이야.
물론 위트와 재미는 내가 보장할게.
요즘은 시나리오 작가가 현세대에 맞는 언어를 구사해 깜짝 놀랄 대사가
우리의 허전한 가슴을 채워줄거라 믿어.
공연이 끝나면 3분거리에 있는 음식점으로 가는 일정이야.
아늑하고 깔끔해서 마음 편히 여흥을 가질수 있는 게 장점이지.
오심이 넘은 나이에 바라보는 가을...
그 쓸쓸함은 아마도 인생이 조금씩 기우러 가는 우리자신을 보는 기분이지.
그래서 더 울컥이는 느낌을 부정할수는 없을거야.
우리,
깊어가는 가을밤을 부여잡고 한바탕 꿈을 꿔 보자고.
유인물을 받으면 반장이 확인전화를 하기 전에 먼저
참석여부를 알려주는 배려심을 발휘해 보더라고.
아...
그날 입고 갈 옷을 가봉하러 가야되거든.
*****제일 중요한 것을 잊었네.
회비는 3만원.
어딜가도 이가격에 공연을 감상하고 식사와 여흥을 즐기는 곳은 없을걸.
이른바 디너쑈 아이가?
3종셋트를 묶어 3만원이면 거저지.
공연감상+저녁식사+여흥= 행복지수 만점.
파티복장으로 오든,
한복을 차려입든,
잠옷을 입든,
하고 싶은 대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