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 끝난 후
2008.11.01 19:56:22 조회694
시월의 마지막 밤도 지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외로움을 느껴야 하는 시기다.
느끼고 싶지 않지만 떨어지는 낙옆도
점점 엷어지는 산야가 서글픔 느낌을 불러준다.
최대 행사인 동문모임이 끝난지 벌서 열흘이 된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고 그날 들었던 우스운 이야기도 가물가물해져 간다.
연중모임이라 기대도 했고
빨리 지나간 몇시간은 허탈감을 준다.
그날을 위해 준비했던 임원들.
특히 반대표의 노고는 고맙기만 하다.
참석을 권유라고 회비를 모으는 일이 쉬운 듯 해도
마냥 귀찮은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꼭 해야 할 일이다.
내가 할 일을 반대표나 임원이 대신 해줬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마음이 든다.
비록, 그날 모임이 자신의 생각과 성향이 다르더라도 너그러움으로 이해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년 모임을 위해 좋은 생각이 있으면 임원진에게 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가 살면서 몇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다음주 월요일쯤 임원모임을 거쳐 정산내용을 올릴 것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