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 꼬박 지났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 19기 방에 올라온 마지막 글 4월 23일)
'계절의 에센스인 5월을 그냥 넘길수는 없다' 란 생각이 들어 (못말리는 오지랍 ㅎㅎㅎ)
무언가라도 주절거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ㅎㅎㅎ
우리 동기친구들, 모두 60 + 마일 이상씩 달리면서 즐기느라 홈피에
흔적남길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사는 거 맞지?
3년전에 은퇴하신 분이 1년은 신나게 즐기면서 노시다가
2년째 되니까 뭔가 찜찜하고 노는것도 시들해 지기 시작하더니
머리부터 다리까지 안아픈데가 없고, 짜증만 늘더라고.. 의사하고 만나는 시간이
더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이건 아니다' 싶어
3년째 되는 올해에 파트타임 일을 시작하셨는데,
요즘은 '바로 이거구나' 하면서 당신 병도 다 없어지고, 살맛이 난다고,
님도 보고 뽕도따는 그런 기분이라 표현하시더구먼.
바쁘게 사는 것도 좋고, 무언가 하는것도 좋은데, 살짝 바쁜듯 싶다가
이틀쯤은 쉬엄, 쉬엄, 걷고, 먹고, 꽃심고 (요즘하시는 일), 새보고, 하늘보면서
웃으운 이야기 읽고, 나누고, 친구들 홈피에서 ㅋㅋ 거리면서 이야기 나누면서 살아가는
요즘이 정말 사는것 같다고 하시는거야.
60마일로 가다가 '스톱' 사인도 있고, '천천히' 사인도 있는데 우리들 하루 하루
지내는 것도 달리기만 하지 말고 천천히 가는 것도 익혀야 한다고...
그분 말씀들으면서 고개 끄덕이는 사람들 여럿...
해가 쨍쨍나던 날에 갑자기 우박이 떨어지고, 경보가 울리고, 모두들 안으로 뛰어 들어와 커피를 마시면서
나눈 우리또래의 사는 이야기들... 20분후에 정말 거짓말 같이 언제 그랬드냐 싶게
눈부시게 푸른하늘과 햇살을 대하면서 20분간의 휴식은 나를 생각케 하는 시간을 주시려고
우박을 내리신것이구나 생각을 한 참 달콤하고 감사한 20분간의 휴식이었다오.
진정한 휴식은 이웃과 같이 웃고, 즐기고 나누면서 온몸의 세포를 느슨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말을
생각하며 60+ 마일로 달리고 있는 우리 동기 친구들을 생각했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