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봄 여행을 마치고....
2011.04.21 20:17:24 조회669
19기 봄 여행을 마치고.....
우하하하..오호호호호..깔깔깔깔..
야~~! ..노래하며 춤하며~나와~! 빨랑 빨랑 나와~!
오랜만에 엉덩이춤 한번~!
이렇게 좋을 수는 없다.
모두들 웃는 모습들 얼굴에 그렇게 써 있다.
얼마 만에 이런 호탕한 웃음을 웃어보는가..
음식은 먹어도 먹어도 줄지않고 복분자의 달콤한 향이 입으로 목으로~
수~울~술 들어간다.
4월19일 화요일 종합운동장역 1번 출구에 모이기로 약속했다.
출발예정 시간보다 조금 일찍 미국에서 온 김귀주가 장석임하고 정담을 나누고 손잡고 얼씨구!
그냥 반갑고 좋다.
다음 친구들이 속속 모이고 ‘너 누구 아냐?’ ‘맞아’ ‘고대로다.’ ㅎ ㅎ
확실히 시계는 수십년 전으로 돌아가 그때가 그때다.
‘하 하’ 사진 좀 박고...삼삼오오 짝 지며 그러다 찰깍 하는 사이 얼굴 들여 미는 친구....그냥 즐겁기만 하다.
오늘 함께 하기로 한 친구들 속속 버스에 오르고 약속된 친구들이 모두 확인이 되자 버스는 출발~벚꽃과 녹색 풍경이 바로 여행 분위기로 전달되니 마음이 한층 더 즐거워진다.
하루 전 일기예보에 앗 불사! 그렇게 따스하고 화창했던 날이 하필.... 눈이 30cm내리고 바람까지 분단다.
아침 인터뷰하는 어느 운전기사 왈 ‘오늘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로 애를 먹인다. 애 태운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 싶지만 신경이 잔뜩 쓰인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화창하다.
아침이라 좀 쌀쌀하게 느껴졌지만... 참 감사하다. 두루 두루....
작년에도 날씨 때문에 윤형회장과 잠깐 걱정했었는데 날씨는 정 반대였다.
버스는 달리고 처음 참가 한 친구들 정말 방가 방가야.
영옥이, 용자, 석임, 원자, 은숙, 순임, 윤정, 귀주 때문에 우리 19기 봄 산보가 더 한층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정식으로 인사 주고받고...버스에서 한 곡조씩 뽐내며 역시
전 수도인의 가수화다. 어찌 노래들을 그렇게 잘 부를 수 있을까?
오색식당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한 것 같다.
가을에 왔을 때와 완연히 다른 봄이다.
아직 벚꽃 봉오리가 터지기 직전 나무에도 풀 한 포기에도 희망이 보인다.
올 한 해를 굳굳하게 지낼 각오를 단단히 하는 모양새 같다. 오길 잘 했어..모두
하늘은 파래서 가을 같고,
뒷 산은 하얀 눈이 덮여 겨울이고,
꽃이 보여 봄이고, ㅎ ㅎ 여름은 차 안에서 더웠거든 사시사철을 모두 체험한 셈이다.
참 이색적인 여행이다......이구동성으로 감탄이다.
오색식당에서 푸짐하게 한 상 받아!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음식들...
주인장 어른의 인심에 맘껏 취하고,
달콤한 음료에 취하고,
가까이서 보는 친구들 우정에 취하고, 그냥 그냥 취해보는 하루다.
주전골 산책 정말 좋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파란 하늘 보고,
계곡에 물소리하며 물오르는 나무에 새싹까지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선재가 애써서 골라 준 웰빙옷, 호피무늬가 재미있다.
숙소에선 2호실 친구들 단체로 온천욕하러 나오는 길. 웬 예쁜 호랑이들....하 하
‘호랑이 가면을 하나씩 사올 걸’...‘박장대소’ 모두 입고 기념 촬영해야 하는데...
저녁식사는 생선찜계획이었는데 하필 1년에 한 번 쉬는 날이 바로 오늘이라
할 수 없이 막국수와 순두부로 결정...근데 선호하는 쪽이 달라서 두 당으로 갈린거지.
사실 나도 냉면이나 막국수를 전에는 전혀 안 먹었으니 충분히 이해가 간다.
또 일이 생겼다. 순두부팀 제대로 식당에 들어가고, 다음 팀 바로 옆 김삿갓 막국수로 찾아가니 그 곳도 휴업...ㅎ ㅎ ‘이러다 저녁 굶겠다. 그래 줄을 잘 서야지’
그러나 반전이다. 김치도 국수도 어찌 맛있었는지, 셋이 먹다 하나 사라져도 모르겠단다. 전화해서 드디어 순두부팀 국수팀과 합세! 몇 개 시킨다 했더니
‘동희’가 ‘야 배불러서 더 이상 못 먹겠다. 하더라. 그래도 두 개 새로 시키고 이쪽 저쪽에서 한 그릇씩, 모두 네 그릇 얼렁 뚝 딱!!!!
분위기 잘 맞추는 세은이 덕에 정희가 복숭아 빛으로 발그레해져서 예쁘다.
영옥, 명옥, 현애, 원애, 임순, 연숙. 세은, 옥희, 종희, 경희, 동희, 정희, 선재, 원신, 윤형, 란희, 인남, 용자, 석임, 영숙, 윤희, 희윤, 윤숙, 원희, 원자, 은숙, 숙배, 순임, 윤정, 귀주 함께 해서 좋다. 모닥불 피워놓고 밤새워도 좋으련만....
옛 말에 거지들은 모닥불에 살찐다고 했다나 뭐다나..이유는 행복인 것이다.
춥고 배고플 때 거지는 따뜻해서 행복 했을 테지만 우리는 지금 우정에 취해서 행복하다...
음료수잔 소주잔이 여기저기 부딪치며
건강을위하여~우정을위하여~행복을위하여~사랑을위하여~
그렇게 급조한 식당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30여명이 한꺼번에 들어 갈 노래방이 수소문 끝에 마련되어 한명도 빠짐없이 참여하게 되었다.
가는 도중 윤형 회장이 가정사로 부득이 밤차로 서울로 상경해야한다는 얘기다.
웬만하면 참석할 수 없었을 텐데 동창에 대한 예우는 하늘을 찌르는듯하다.
행사 때마다 아낌없는 봉사와 아이디어로 우리를 감동케 했는데 너무 아쉽기만하다.
이란희 부회장이 있어 안심이다.
버스로 이동하여 도착한 그 곳. 그렇게 큰 룸은 처음이다.
대형 룸에선 열창에 맞춰 덩실덩실 흥겹다.
분위기에 취해서인지 모두다 가수.. 모두 다 백댄서 들이다.
북치는 소녀? 김경희! 곱사춤에 익살스런 오세은이,
‘오빠’ 하며 열창하는 김원희, 덩실덩실춤추는 김종희, 조영옥, 최윤숙, 장석임
뭐라도 잘 하는 곽선재, 차명옥
꾀꼬리 같은 이란희, 문희윤, 조용자, 백인남, 최원신
분위기 짱에 이연숙, 박임순, 홍정희, 장윤정
그래도 뭐니뭐니 분위기 띄우며 잘 웃어주고 백댄서인 고원애, 권옥희, 김동희
김영숙, 송윤희, 이원자, 이은숙, 김숙배, 장순임, 김귀주
감기를 이기고 열창한 박현애, 신현순은 목감기로 노래를 몬하구....
모두가 한 몫씩 잘 한겨.
그 날 밤 각 1,2,3,4호실에선 얘기가 물오르고 1시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네.
저녁이 아침메뉴로 탈바꿈되어 웬 아침부터 생선찜했지만 우리 장순임 넘 맛있게 묵고 다음에 또 온다고까지...거한 아침에 배 두드리며 콧노래 부르며 걸어서 비선대로 향한다.
화창하고 공기 깨끗하여 여기 있어서 행복한 날이다.
모두가 생명이 있어 희망이 보이는 듯하다.
점심식사 후 서울로 출발, 예정시각인 5시에 도착, 분당까지 무사히 친구들 도착되었다는 소식에 감사하다.
서로 배려해주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우리 19기 정말 자랑스럽다.
다시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얘기 종종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참석하지 못했지만 동창들의 따뜻한 우정 우리가 함께 느낄 수 있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