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중 우리 중학생때 마스게임, 체조, 무용등을 가르쳐 주셨던 홍한유 선생님을 뵈었다.
여전히 소녀 같은 표정을 하고 계신 선생님,
후레아 스커트와 폭이 넓은 까만 가죽 벨트 를 하셨던 모습이 내 머리에 박혀 있어 뵐때 마다
후레아 스커트 이야기를 하게 된다. 웃으시면서 '내가 그랬어?' 하시며 환하게 웃으신다.
"다음에 만나면 꼭 밥 같이 먹자" 면서 묵주를 손에 꼭 쥐어 주시는데 가슴이 찡하게 감동이다.
나와 친하게 지내는 유명자 13회 선배님은 항상 홍한유 선생님이야기를 하실때 마다
예전에 브래지어가 없었던 시절, 운동할때 입으라고 손수 만들어 주셔서 항상 기억에 남는다는 말씀을
하신다. 그때 부터 후배사랑, 제자 사랑이 남달르셨나 보다.
우리보다 9년 선배이신 수도여고 10회 졸업생이신 홍한유 선생님과의 인연.
김화숙의 대모이신 선생님과 인연 역시 참 뜻 깊고 좋은 인연이다.
여행중 친구들과의 만남, 뜻밖의 만남, 이야기 하다 보면 서로 연결되는 만남들이 있어
인연이 이어지는 것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