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제령이와 통화를 하는데,
"19기 한명 더있다~"
'누구야? 그리고 어떻게 알게 되었어?'
"다음 일요일 우리 만나는 날 같이 가기로 했어. 이름은 <전광순> 3-2 였대"
제령이와 같은 3-2 인 나는 '그럼 우리반이었는데, 누굴까?'
전화 끊자 마자, 정자의 앨범으로, 3-2 두번째 사진에 <전광순>이 있었다.
참 얌전하고 조용한 친구였던 것 같다.
그 일요일이 바로 어제, 우리 백합모임에 좀 늦게 온다고 한 '광순'이가 왔다.
정자, 제령, 나 그리고 광순 넷이 앉아서 친구들 이야기를 나눈다.
광순이는 안혜숙 하고 연락하고 지내고 있고, 기억하는 친구들 이름은
배영혜, 김자, 신은숙, 김창희, 정미자, 윤경옥 그리고 몇명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여기서 또 나는 오지랍 아줌마로써의 역할을 단단히 했다.
그것도 이 홈피덕이라고 할수 있다. 홈피를 통해서 친구들을 만나고, 소식을 듣고하니까.ㅎㅎㅎ
제령이는 나를 '주소록'이라고 불렀고, 광순이는 나를 보고 학교때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ㅎㅎㅎ
광순이가 시누님 가게에 놀러 갔다가, 바로 옆에있는 제령이를 보고, "혹시 전제령 아니니?"
하고 물은데서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제령이는 학교때나 지금이나 꼭 같으니까...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살아온 세월동안 거의 다 잊어 버리고 잘 생각이 안난다고 한다.
'얘, 우리, 지금 부터 친구 되는 거야. 40 여년전에 같이 학교 다닌것으로 우린 만난 순간
친구가 되잖아' 정말, 우리는 편안하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밥을 먹으면서, 음식이야기,
가족이야기들을 서스럼없이 나누었다.
또 우리 19기 넷이서 빠른 시일안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했다.ㅎㅎㅎ
20기 후배들이 부러워 한다. 20기는 시카고에 5명있는데, 2명은 전혀 안 나오는데, 19기는 4명 전원참석
이니 얼마나 좋아 보이는지 모르겠다면서.
세명일때도 좋았지만, 식구 한명 더 느니까 부자가 된 기분... 즐거웠던 8월 2번째 일요일 이었다 ♥ ♣ ★
전광순, 전제령, 조정자, 유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