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데이즈~ 유미영2009.11.13 08:17:03 조회856 보너스 데이즈~ 10월 한달동안 21일간 비가 왔다. 추적 추적 내리는 비와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왠지 마음도 울적하고 어딘가 떠나고 싶기도 하고… 마음이 얼룩 덜룩 이었다. 같이 놀자, 밥먹자, 떡볶이 먹고 싶을때 만들어 달라고 부담없이 나눌수 있는 같이 놀던 친구중 세명의 친구가 다 서울에 갔고, 언제나 전화만 하면 온갖 생각을 같이 나눌수 있는 친구도 서울에 갔기 때문이었을까? 9월에 떠난 셜리의 빈자리가 나의 가슴에 구멍을 뚫은 것일까? 70년 만이라는 시월의 추위와 허전함으로 더 시리고, 저린것 같았는데... 그러다가 11월이 되면서 부터 날씨도 따뜻해 지고, 친구들도 돌아오고, 다시 기운이 나고 업되는 것을 느낀다. 그래, 주위에 사람이 있어야 하는 거야. 요즘, 중년 여성 건강에 제일 좋은 것은 “왕수다” 란 말이 그냥 나온것이 아니겠지.ㅎㅎㅎ 유난히 맑고 해가 쨍한 11월의 날들… 손을 내밀면 잡아줄수 있는 친구들이 옆에 있다고 느껴져서 일까? 추적거리던 비로 지낸 10월에는 이렇게 맑고 따스한 해가 나오는 11월이 오리란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상쾌하고 맑은 날들이 '쨘~' 하고 나와 주니, 절로 감사와 찬사가 터진다. 보너스를 받은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우리가 제일 사랑하는 달은 11월이랍니다 ㅎㅎ..” 하면서 콧소리들을 낸다.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고, 해가 쨍하고 나니, 모두들 ‘보너스 데이’라고 좋아 한다. ‘내일 일은 나도 몰라, 오늘의 기쁨을 즐기는 거야’ 하면서 모두들 서로 계획을 잡느라 분주들 한데, 난, 몇주전에 잡혀 있던 점심약속이 한 친구가 서울에서 손님이 오신다고 우리 약속을 미루게 되었고, . 난, 갑자기 시간이 많아 졌다. 하룻동안 무얼 할까? 그러면서, 오래전부터, 우리 언제 한번, 언제 한번 하면서 일년이 가도록 실행해 보지 못했던 후배가 떠올라, 어제 밤에 ‘우리 내일 만날까?’ 갑작스런 통고에 뭔가 일이 있었을텐데도 선뜻 나와 같이 걸어준 그녀와 나의 눈에 들어 오는 자연을 다시 발견한다. 정말, 아름답지? 이거야 말로 보너스 데이 인거야. 거기에다 얹어 그녀의 간증과 체험까지... 그리고 그녀의 투병의 날들... 감사속에 평안한 마음으로 봉사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약속이 취소 되지 않았었다면 이런 보석같은 시간을 어찌 가졌을까... 감사~ “11월의 보너스데이에 감사 ~♪♩♬~” 기대에 부풀었을때의 실망… 기대하지 않았을때 얻는 기쁨… 살아오면서 실망했던 일들을 돌이켜 보니, 거기에는 나의 기대가 잔뜩 들어 있었고, 욕심이 있었던 것임을 보게 된다. 언제나 이 욕심을 다 비우고, 주어지는대로의 기쁨을있는 그대로 맛보면서 살아 갈끼? 결국 보너스 데이, 보너스의 기쁨을 맘껏 누리려면 기대를 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하나 하나의 만남에 충실하고 기쁨으로 맞아 들여야 할 것임을... 이렇게 앞으로 살아 가는 날들을 '보너스 데이'로 맞으면서 살아가야 할텐데... 주인을 닮았는지, 늦되게 단풍을 피우고, 같이 11월을 즐기게 해주는 고마운 나의 나무와 마주 보고 앉아 혼자 중얼거려본다. 사.랑.해. ♡ ~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등록일 조회 1234 기쁜 성탄절이야!5 장순임 2009-12-18 614 1233 우리 동기 이종욱 소천 김경희 2009-12-17 751 1232 남가주 송년파티15 심진숙 2009-12-15 952 1231 사랑으로 세상을4 장순임 2009-12-15 568 1230 겨울길목8 장순임 2009-12-11 683 1229 늘 거기 있다고 당연시하지 마라.8 홍정희 2009-12-10 645 1228 오늘 아침 내 배꼽을 튀어 나오게 한 사진 ㅎㅎㅎ10 유미영 2009-12-09 838 1227 겨울 동화8 장순임 2009-12-07 673 1226 19기 임원 선임7 김경희 2009-11-28 881 1225 \"잠들기 바로전\" - 양희은 19913 유미영 2009-11-24 724 1224 19기 환갑 모임 및 총 동문회 송년 모임 안내4 김경희 2009-11-16 935 보너스 데이즈~13 유미영 2009-11-13 857 1222 ^*^♥ 무소유(無所有) 에 관하여 ♥^*^ 홍정희 2009-10-28 667 1221 정이녹남편 하늘나라에가시다7 박현애 2009-10-17 967 1220 바로 이거야!2 장석임 2009-10-07 752 이전1…32333435363738394041…118다음 제목 내용 제목+내용 댓글 이름 닉네임 아이디 검색
보너스 데이즈~ 유미영2009.11.13 08:17:03 조회856 보너스 데이즈~ 10월 한달동안 21일간 비가 왔다. 추적 추적 내리는 비와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왠지 마음도 울적하고 어딘가 떠나고 싶기도 하고… 마음이 얼룩 덜룩 이었다. 같이 놀자, 밥먹자, 떡볶이 먹고 싶을때 만들어 달라고 부담없이 나눌수 있는 같이 놀던 친구중 세명의 친구가 다 서울에 갔고, 언제나 전화만 하면 온갖 생각을 같이 나눌수 있는 친구도 서울에 갔기 때문이었을까? 9월에 떠난 셜리의 빈자리가 나의 가슴에 구멍을 뚫은 것일까? 70년 만이라는 시월의 추위와 허전함으로 더 시리고, 저린것 같았는데... 그러다가 11월이 되면서 부터 날씨도 따뜻해 지고, 친구들도 돌아오고, 다시 기운이 나고 업되는 것을 느낀다. 그래, 주위에 사람이 있어야 하는 거야. 요즘, 중년 여성 건강에 제일 좋은 것은 “왕수다” 란 말이 그냥 나온것이 아니겠지.ㅎㅎㅎ 유난히 맑고 해가 쨍한 11월의 날들… 손을 내밀면 잡아줄수 있는 친구들이 옆에 있다고 느껴져서 일까? 추적거리던 비로 지낸 10월에는 이렇게 맑고 따스한 해가 나오는 11월이 오리란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상쾌하고 맑은 날들이 '쨘~' 하고 나와 주니, 절로 감사와 찬사가 터진다. 보너스를 받은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우리가 제일 사랑하는 달은 11월이랍니다 ㅎㅎ..” 하면서 콧소리들을 낸다.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고, 해가 쨍하고 나니, 모두들 ‘보너스 데이’라고 좋아 한다. ‘내일 일은 나도 몰라, 오늘의 기쁨을 즐기는 거야’ 하면서 모두들 서로 계획을 잡느라 분주들 한데, 난, 몇주전에 잡혀 있던 점심약속이 한 친구가 서울에서 손님이 오신다고 우리 약속을 미루게 되었고, . 난, 갑자기 시간이 많아 졌다. 하룻동안 무얼 할까? 그러면서, 오래전부터, 우리 언제 한번, 언제 한번 하면서 일년이 가도록 실행해 보지 못했던 후배가 떠올라, 어제 밤에 ‘우리 내일 만날까?’ 갑작스런 통고에 뭔가 일이 있었을텐데도 선뜻 나와 같이 걸어준 그녀와 나의 눈에 들어 오는 자연을 다시 발견한다. 정말, 아름답지? 이거야 말로 보너스 데이 인거야. 거기에다 얹어 그녀의 간증과 체험까지... 그리고 그녀의 투병의 날들... 감사속에 평안한 마음으로 봉사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약속이 취소 되지 않았었다면 이런 보석같은 시간을 어찌 가졌을까... 감사~ “11월의 보너스데이에 감사 ~♪♩♬~” 기대에 부풀었을때의 실망… 기대하지 않았을때 얻는 기쁨… 살아오면서 실망했던 일들을 돌이켜 보니, 거기에는 나의 기대가 잔뜩 들어 있었고, 욕심이 있었던 것임을 보게 된다. 언제나 이 욕심을 다 비우고, 주어지는대로의 기쁨을있는 그대로 맛보면서 살아 갈끼? 결국 보너스 데이, 보너스의 기쁨을 맘껏 누리려면 기대를 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하나 하나의 만남에 충실하고 기쁨으로 맞아 들여야 할 것임을... 이렇게 앞으로 살아 가는 날들을 '보너스 데이'로 맞으면서 살아가야 할텐데... 주인을 닮았는지, 늦되게 단풍을 피우고, 같이 11월을 즐기게 해주는 고마운 나의 나무와 마주 보고 앉아 혼자 중얼거려본다. 사.랑.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