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임원들과 동문들이 합심하여 펼쳐 놓은 우리들만의 잔치에
같이 하기로 한 친구들을 만날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
곰국 끓여 놓고 10일간 여행을 간다고 하니 주위에 있는 친지들이 모두들 한마디씩 한다.ㅎㅎㅎ
아마도 여고 동창회중 가장 대규모의 동문들이 모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 동기들 - 멋진 친구들의 소식을 꼭 알리고 싶어 또 한번 오지랍 아줌마가 되기로 했다.ㅎㅎㅎ
며칠후면 만날 보스톤의 창우소식:
Newton Artists Assoc. 에서 일등상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P.R. : 피할것은 피하고, 알릴것은 알리라고 했는데, 이런 자랑스런 뉴스는 꼭 알려서
친구들과 같이 나누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너희들 생각은?
뽀얗고 땡땡한 피부와 멋을 간직한 지금의 창우가 그냥 오늘날이 있지는 않았을게다.
열심히 운동하고, 또 그림을 그리면서 끊임없는 자기 관리를 했기에 지금의 창우가 더 멋져 진듯 싶다.
창우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아온 그녀의 지난날의 노력의 댓가인 황금 열매가 지금 참 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노동절날 내 마음을 흔들었던 귀절:
Greenfield turned to Gold!
할머니가 된 시카고 조정자의 소식:
병원에서 갓낳은 손녀딸을 두팔에 안는 순간, 온몸에 행복감이 퍼지더라는 정자,
그녀는 시카고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알만큼 조용히 열심히 봉사하는 멋진 친구다.
몇달전, 한국 방송을 보고 있는데, 남편이, ‘정자씨 아냐?’ 인터뷰를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클로즈업 되었다. 그녀가 속해 있는 “글로벌 어린이 재단” – 미 중서부 모임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데, 말을 잘해서 우리 둘 다 놀랐다.
다음날, 정자에게 인터뷰 하기전에 각본을 쓴 것이냐고 물었더니 모두들 안한다고 해서
갑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온 것이란다. 그냥 평소의 생각을 말했다는데, 우리는 퍽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살아온 있는 그대로이기에 더욱 감동이었을 거다.
그런 그녀가 10월 13일에 서울에 가서 16, 17 (토, 일) 이틀동안 이화여고 운동장에서 열리는 바자회에 참가한다.
자비로 물품을 내고, 시간을 들여 팔아서 소망교회에 모두 헌납하고 오는 행사란다.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정자의 믿음이다.
서울에 있는 친구들중, 이화여고 바자회에 갈 수 있는 친구들은 가서 정자도 만나고,
많은 물품들을 접할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아 알리니, 시간이 나는 친구들은 나서 보길 바라며....
이제 모두들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온 결실을 맞는 나이들이 되었다.
멋지게 나이들어 간다는 것도 하나의 큰 과제이지만, 그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기에 하루 하루들을 잘 살아온 친구들이 더욱 멋지게 보이는 것 같다.
시카고에는 80대의 세 할머니들이 10년전 통기타를 처음 배우기 시작해 전기 기타까지 배워서
올해안에 리사이틀을 하신단다. 이보다 더 멋진 할머니들이 어디 있을까 싶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용기를 준다. 이제 부터라도 무언가 시작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