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기하다.
2000년까지는 여고 동창회가 뭔지도 모르고 살면서
친정어머니가 60년 이상을 만나는 친구들 모임이 부럽기만 했었는데,
나도 이젠 동문회 고정 멤버가 되다니.ㅋㅋㅋ
2000 년에 처음 나섰던 워싱톤 동창회에서 많은 동기 친구들을 처음 만났고,.
(사실, 난, 그때 나이 50에 난생 처음 혼자 여행을 해 봤지...)
그리곤, 제 4회 시카고 동문회에는 자동적으로 같이 임원으로 일하고,
화숙, 경자, 정순, 순자등등의 친구들은 그냥 미영이가 시카고에 있으니까 와 주었던 고마움.
그리고 서울에 갔을때 워커힐 동문회와 겹치게 되어 참석.. 그 규모에 놀랐었고...
그때 용산 총동창회장으로 참석했던 남편친구에게 '혼자 다니느냐"라고 놀림 받으면서도
수많은 동기들, 선.후배님들 보면서 좋기만 하고, 덕분에 금강산도 가보고..
이때쯤 부터는 혼자 다니는 것에 이력이 붙기 시작.ㅎㅎㅎㅎ
뉴욕 동문회에는 '좌경자'가 회장이니까 당근 가는 거였고.
이번 남가주는 연숙이, 진숙이, 세은이등 우리 동기들이 열 과 성을 다해서 준비하는 만큼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동문회 참석,
40여년 만에 만나는 여러 동기들과의 재미있는 추억들...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던 연락되는 친구들이 이제 열손가락을 세번 접어도 모자랄 만큼
많아졌고, 또 이렇게 사이버 안에서 만나다가 직접 만나니까 더 가까웁게 느껴지는 우리 동기들..
만날수 있을때 마다 만나야지.
목요일에 만난 남편의 용산 선.후배동호인 모임에서 하시는 이야기들이
"백합회가 용산보다 훨씬 위구나... 어떻게 외국에서 560명 이상이 만날수 있을까?" 놀라움의 연속...
다음은 제주도 에서 할꺼라니까, 짐꾼 되시겠다고 자원하시는 용산 선배님들 때문에 폭소...
사진제공: 최순희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