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구정 새해 모두 안녕 ~~
홈피가 어찌나 느린지, 아무리 열성인 마음이어도
인내심 부족인 나로선..ㅋㅋㅋ 아직도 道 를 더 딱아야 할듯.
어제, 오늘은 道 를 닦기에 아주 적절한 날이란다.
미디어를 통해서 보았겠지만, 시카고는 그야말로 "Monster Storm"을 맞아 전체 도시가
올 스톱. 우리집의 노동력 세명 모두 회사들이 "비지니스 클로즈" 로 집에서 딩굴 딩굴.
나역시 회사에 근무한지 35년동안 정식으로 회사가 문을 닫은 것은 오늘이 처음 있는 일이다.
오늘 같은 날, 아무리 홈피가 느려도 시간이 널.널. 하기에 들어와서 눈타령이나 할까하고.ㅎㅎㅎ
항상 겨울마다 눈 타령을 했었는데, 이번 겨울에는 이번이 처음인 듯 싶으네.
1월도 다 지났는데, 이제 겨울도 다 간거나 다름 없어. 2월만 지나면 3월부터는 그래도 봄기운이 나니까
1월 30일에 성당에서 만난 교우들과 찧었던 입방아를 회상하면, 그저 우리들의 입을 꼭 막고 싶은....
2월 1일 부터 2일에 걸쳐 만 하루사이에 내리는 눈이 22인치 라고 하는데,
바람으로 눈이 날려서 밖에 세워둔 아들의 차는 거의 눈으로 덮였고, 차도와 인도는 구별이 안되고
눈보라때문에 건너집이 잘 안보일 정도...
어제 망내가 들어오면서, "집에 먹을것 충분히 있어", - 집에있는 것 쓸어 먹지 뭐.
구정때 먹으려 했던 만두국은 오늘 점심으로, 쌀과 김치는 있으니까 일용할 주식은 있는거고...ㅎㅎㅎ
집에 못가고 회사옆 호텔에서 묶고 있는 동료와 혼자 지내고 있는 동료들에게 이멜이 쇄도,
아,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견딜수 있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보내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임을 새삼 느끼면서
바로 그 사랑의 마음이 우리가 살아가는 원동력이란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이런 상황에서 참 안돼 보이는 것이 남자들이다.
허리까지 쌓인 눈을 어찌 치울것인지... 그래도 그동안 못보았던 영화도 찾아 보고,
친구들이 준 음악도 들으면서 이렇게 궁시렁 댈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다.
얼마전 우리 큰아들과 동갑인 젊은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한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는 올랜도에 있는 큰 컨벤션에 다녀와서 무엇이 제일 좋았느냐고 물으니
'무엇은 하지 말고, 못하고, 안되고...' 등등의 말보다 '하고, 되고..'라고 말을 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더라는 말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 하지 말라고?' 했더니,
"이제는 '이렇게 하고' 로 바꿔서 연습하세요" ㅎㅎㅎ그래, 그래,
맞다, 맞다. 올해는 '이렇게 하고'만 연습할란다.ㅎㅎㅎ
눈 폭탄을 맞은듯 와도 와도 너무 오는 눈을 보면서 이렇게 한가하게 보낼수 있으니
또 한번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낸 이번 겨울... 항상 뭔가 새로운 일이 있겠지...
이래서 사는 것이 지루 하지가 않은가 보다.
서울 친구들은 구정연휴에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기를 빌고,
미국에 있는 친구들,.. 캘리포니아에 있는 친구들, 겨울에는 항상 너희들을 부러워 하고
있는 수많은 인구들 몫까지 즐기고, 동부에 있는 친구들, 날씨에 조심, 조심...
서울에 다녀온 친구말에 의하면 서울도 장난이 아니었다고...
그런데, 그 친구의 친구들은 너무 춥다고 하는데, 시카고 날씨에 단련된 자신에게는
별것 아니더라고 해서 웃었지 ㅎㅎㅎ
친구들아, 모두들 이겨울을 잘 이겨 내자~~
시카고에서 유미영.
![](http://myong.typepad.com/.a/6a00d83452514169e20147e23b6138970b-pi)
차고문을 열자 빼끔이 보이는 망내아들의 차앞쪽 유리창... 저 눈을 어찌 치우고 내일 출근을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