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
◇ 소한[小寒]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가운데 스물세 번째 절기. 24절기
<개념용어>
생활/민속·인류
<내용>
동지와 대한 사이에 있으며 음력 12월, 양력 1월 5일경이다.
태양이 황경 285°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절후의 이름으로 보아
대한 때가 가장 추운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은 우리 나라에서는
소한 때가 가장 춥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는 속담은 바로 이런 데서 나온 것이다.
옛날의 중국사람들은 소한으로부터 대한까지의 15일간의 기간을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북으로
돌아가고, 중후(中候)에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며,
말후(末候)에는 꿩이 운다고 하였다.
<참고문헌>『색경(穡經)
< '農家月令歌' 중 십이월영 >
십이월은 계동이라 소한 대한 절기로다
설중의 봉만들은 해저문 빛이로다
세전에 남은 날이 얼마나 걸렸는고
집안의 여인들은 세시의복 장만할 제
무명 명주 끊어 내어 온갖 무색 들여내니
자주 보라 송화색에 청화 갈매 옥색이라
일변으로 다듬으며 일변으로 지어내니
상자에도 가득하고 횃대에도 걸렸도다
입을 것 그만하고 음식 장만 하오리라
떡쌀은 몇 말이며 술쌀은 몇 말인고
콩 갈아 두부하고 메밀쌀 만두 빚소
세육은 계를 믿고 북어는 장에 사서
납평날 창애 묻어 잡은 꿩 몇 마린고
아이들 그물쳐서 참새도 지져먹세
깨강정 콩강정에 곶감 대추 생률이라
주준에 술 들으니 돌틈에 샘물 소리
앞 뒷집 타병성은 예도 나고 제도 나네
새 등잔 세발심지 장등하여 새울 적에
웃방 봉당 부엌까지 곳곳이 명랑하다
초롱불 오락가락 묵은 세배 하는구나
Radetzky Marsch.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