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는 유난히 바람이 많습니다. 바람이 잦은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나무는 가지 끝마다 싹을 틔워야 합니다.
그러려면 그곳까지 물을 올려야 합니다. 힘든 이 작업에 바람이 동참합니다.
가지를 흔들어 물이 쉽게 올라가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그래서 봄철에 바람이 많다고 합니다. 신비스러운 자연현상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끔씩 선한 감정과 아름다운 느낌에 휩싸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따뜻함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체험들은 우리의 생명력을 자극하는 봄바람입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의 손길이 닿는 모든 곳에 따뜻함을 심고,
기쁨과 평온함을 전해야 합니다. 이것이 사랑의 실천입니다.
우리도 사랑하는 이에게 다가가 봄바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를 위하여 기도하며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어야 합니다.
오늘도 바람이 많이 붑니다. 무심코 바라보는 바람이지만 나무에게는 고맙기 그지 없는 바람입니다.
우리도 그러한 바람이 되어야 합니다.
위의 글은 어느 신부님이 쓰신 2월 마지막 날에 읽은 인상 깊은 글입니다.
오랜만에 한 대공원 봄나들이에 함께 했던 내 동무들이 나의 봄바람인것 같습니다.
박승자, 이종예, 정규자, 정순영, 정옥순, 송정자, 백화자, 박은수
나의 봄바람들 오늘도 그대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