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 지하철에서
2007.11.08 22:17:55 조회785
지난 화요일 수리산 번개팅 후에
수리산 역에서
경자, 천영자와 헤어지고
영자, 옥련, 화자 셋이 노인석에 나란히 앉았다.
두어 정거장을 갔을까
남자어른이 우리 앞으로 오자
화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영자의 얼굴이 조금 일그러지더니
"화자야 ! 왜 벌떡 일어나?"
내가 보자하니,
뭐, 그 연세나 네 연세나 거기서 거긴데
연세를(?) 확인하고 일어 나야지?
화자 :베시시 ...
영자: 난 주민증 보기 전에는 절대 안 일어난다!
년도가 같으면 달로 따져!
옥련: 킼 킼 킼....
화자:호 호 호....
그때 자리 양보 받은 옆 아저씨는
부스럭 부스럭대더니 주머니에서 주민증 꺼내며
저, 41년 생입니다!
영자 ; 어디 봐요!
확실히 해야 하니까요.
41년생이 맞는지, 아! 충분히 앉으셔도 됩니다
'히히히......'
앞자리 아저씨는 영자의 익살에 넋이빠져 계속 웃기만 한다.
옥련 ; ㅋ ㅋ ㅋ....
화자 ;< 여전히 손으로 입을가리고> 호 호 호.....
사당에서 화자내리고
동작에서 영자내린 후
앞자리 아저씨; 여고동창들이죠?
너무들 재미있네요
한분은 아주 재미있는 분이고, 한분은 탈렌트 사미자 같으시네요
옆자리아저씨; 아ㅡ 입 다물고 그냥 있는 것보다 얼마나 재미있습니까?
아! 즐거웠습니다.
옥련 옥수에서 내리며
"안녕히들 가세요."
집까지오며 계속 혼자 키득키득 .
옥련: 영자야! 화자야! 참, 재미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