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자야
너의 " 큰 꿈을 품은 사람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에 사진과 함께 댓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사진이 영 붙지를 않아. 재주가 메준가봐.
그래서 다시 새글을 쓰기로 했다.
너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바빴던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어제 인천답동성당에서의 연주까지...
어제 비가 많이 와 기대안했는데 적당한 청중들이 모였고
내가 오르간의 성능은 좀... 했지만,
성당의 울림이 너무나 훌륭하였고
또, 그 성당 오르간의 아주 작은소리부터 큰 소리까지..
다양하게 들려주려고 시도한 프로그램이 괜찮았나봐.
발코니에서 연주한 나를 주임 신부님이
제단 앞으로 불러 세워놓고
청중들에게 "너무 행복한 밤"이었다고 말씀하시며
나에게도 한 말씀하라고..
쑥스러웠으나 뭐라고 하긴 했다. 아주 짧게..ㅋ
곧 이어 리셉션에서 샴페인도 터트리고..
또 신포시장의 유명한 (사려면 줄서서 오래 기다린다는) 닭 강정 등
맛있는 음식이 정성껏 차려져 모두의 배를 즐겁게 해 주었고..
무엇보다 기뻤던 건,
신덕순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었다는 거야.
영자가 꼭 가라고 엄명했다고 하더라. 15기의 대표로..ㅋㅋ
덕순이는 제자들과 뒤풀이를 하려고 월미도로 떠나는 우리들을 배웅까지 해주고..
너무나 고맙다.
영자, 덕순이,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친구들...
덕순이와 찍은 사진은 누군가가 찍었는데 아직 미도착..
그래서 우선 11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너무나 아름다운 답동성당의 사진과
최양업홀의 연주사진을 첨부한다.
성당 사진속의 제자는 영자가 "큰 꿈을 품은 사람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에 " 로마 병정 같이 ....." 로 표현한 바로 그 처녀이므로...
그런데, 자랑스런 우리 수도여고 후배 동창이란다!!!
아마도 53, 4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