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버지를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소풍 보내드리며...
2007.04.22 21:13:25 조회649
우리 친정 부모님은 회혼례를 넘기시면서도 두분이서 100km가 넘는
고향인 철원까지 손수 운전하시며 건강한 여생을 보내셨습니다.
유난히도 가족애가 남달랐던 우리였기에 온가족이 열심으로
아버지의 소풍길을 준비해드렸습니다.
그 큰 병원(아산병원)에서 유별난 효성이란 눈총아닌 눈총을 받아가며...
그러나 한달 하루동안 몇번의 위기를 맞으면서도 기적을 바랐던
우리였습니다.
홀로되신 어머니께서 이 현실을 감당하기 버거워하시는 것을 지켜보며
남은 오남매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대사를 치루며 우리 동문들의 과분한 사랑에 감사에 감사를 전합니다.
박영민 언니를 비롯하여 승자, 경희, 영자, 경자, 희자, 선, 조명자,
청자, 은수, 옥순, 종례, 순영 동문의 사랑을 제가 어찌 갚을 수
있겠습니까!
두고두고 가슴에 간직하며 기회 있을 때 마다 미력하나마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를 두손 모아 기원합니다.
시자의 전화로 사랑을 나눌 수 있었고...
문자는 몇번만에 전화연결이 되어 긴 시간 위로와 격려로
마지막 효도할 수 있도록 힘 보태주고...
모친께서는 너와의 대화로 옛날로 돌아가 눈물로 회포를 풀 수
있었기에 너무나도 고마워 하셨어.
시자, 문자 먼 거리에 있지만 항상 옆에서 지켜주어 고맙다.
우리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