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금 우리의 사랑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64] 윤영자152007.10.12 21:47:14 조회977 가을아! 홈피를 통해 만자 언니의 오심을 알았지. 쌀 줄 모르는 김밥을 싼다 공포해 놓고 예쁜 그릇을 준비했지. 내가 한 척 슬쩍 담아 가려고. 동작역 10시, 약속된 옥련이와 만나 아주 바쁜 듯 갔어. 늘 가는 그 길이 오늘따라 낯설고 서먹했지. 바람은 쓸쓸했고 모자 장사는 길만 막았지 역시 쓸쓸했어. 오고가는 바람결에 새들은 부대끼며 사는 비결을 배웠는지 여기저기서 ‘짹짹’대다 숨고 도망갔어. 정시에 도착한 우리는 만자언니부터 찾았지. 아까 본 옆 집 사는 친구 같았어. 홈피에서 본 그대로 잘 생겼고 커피 잘 사줄 것 같았지. 꽃잎 지는 소리야! 우린 만나면 이렇게 쉽게 왁자지껄 떠들어 난 혼자 있다가 길을 나서면 사탕 문 사람같이 말이 없어져. 꽃잎 지는 소리가 듣고 싶어서 그런가 봐. 낯익은 얼굴들은 반가운 얼굴을 찾느라 부산들 했어. 우린 삼삼오오 모여 바람 속으로 걸었지. 사랑이 오는 소리야! 아침식사를 거른 난 등산보다 밥에 목숨을 걸었어. 박승자 대장의 뒤를 졸졸 따라다닌 송정자도 제법 길에 익숙해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도 길이 잘 나왔어. 잠시 후 편편한 자리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다람쥐가 도토리 점심 먹듯 우리도 제각각 준비한 한정식을 소꿉놀이 하듯 펼쳤어. 세상에 태어나 밥을 처음 먹어본 듯 맛이 그만이었지. 오늘따라 전통음식 경연장 같았어. 가방 속 신문은 어제 것으로 보지 않아도 다 아는 것 같고 시시했어. 뭐, 지난 신문은 폐지잖아. 우린 폐지 속의 인생이 아니라 산 속 향나무의 향내 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깔고 앉았어. 화려한 식사를 한 후 몇몇은 정상에 올랐지 가다 쉬다 가다 쉬다 새들의 사랑 얘기도 듣고 풀벌레 노래 소리 가슴에 담고 저 아래 과천 마을을 한 손에 쥐어보며 내려왔지. 바람 한 점 없는 듯한데 정상의 어린잎은 벌써부터 ‘파르르’ 떨고 있었어. '아! 어쩌자는 거야!’ 더 있고 싶고 더 정을 나누고 싶지만 갈 길이 또 있어 바람 속으로 사라졌어. 다음 해후를 기대하면서. 쓸쓸한 거리에서 만나고 싶은 길벗아! 그대들도 잠시 후 만난 길에서 다음을 약속하며 뿔뿔이 흩어질 테지 늘 우린 만나면 헤어지는 연습을 하고 있어. 어쩔 수 없는 순례자이기에. 종지기가 양푼 되려 하지 말고 발가락이 눈이 되려 한다면 안 된대 집을 나설 땐 보호 받을 길이 없다 생각했는데 무사히 도착하여 글을 쓰고 있네. 역시 집은 나의 보호요, 안식처야. 근데 왜 이렇게 허전할까? 우리 동문들의 모습이 그리워서일까? 만자 언니와 헤어져서 일까?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우리의 가을은 오늘도 내일도 무르익어 갈 테지. ‘우리도 덩달아 무르익어 가야 할 텐데......’ 뉴욕에서 오신 최만자(13기) 선배님께 윤영자(15기) 후배가 김밥을 준비했습니다- 제1약수터 위에 편편하고 아늑하고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인 곳에 자리를 펴고-- 한곳에 모여 선후배님들이 함께 산행을 한후의 각자 싸온 점심식사는 행복이었습니다.^-^* 아직도 10월의 나무잎들은 푸르렀습니다- 산악회장(김경신). 부회장님(김경희) 말씀에 귀 기울이고- 12기- 13기- 정광자. 최만자. 윤정강. 정명원선배님이 오랫만에 참석하셨습니다- 16기- 6기- 박영민 선배님 다리가 아프신데도 목적지까지 산행하신 오늘의 유일한 선배님- 15기- 15기- 임중자(15기)씨가 처음으로 산악회에 참석했습니다-^-^* 14기- 한팀은 매봉 정상으로--한팀은 이야기 속으로- 글. 음악 : 윤영자 사진. 구성 : 이경자 ~♬ 음악과 함께~ 지금 - 조영남 노래 지금 지금 우리는 그 옛날의 우리가 아닌 것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너도 알아 단지 지금 우리는 달라졌다고 먼저 말할 자신이 없을 뿐 아 ~ 저만치 와 있는 이별이 정녕코 무섭진 않 아 두마음에 빛바램이 쓸쓸해 보일 뿐이지 진-정 사랑했는데 우리는 왜 사랑은 왜 변해 만 가는지 지금 지금 우리는 그 옛날의 열정이 아니것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너도 알아 단지 지금 우리는 헤어지자고 먼저 말할 용기가 없을뿐 아~ 저만치 와 있는 안녕이 그다지 슬프진 않아 두 가슴의 엇갈림이 허무해 보일 뿐이지 아닌 척 서로 웃으며 이젠 안녕 이젠 안녕 돌아서야지 수정 삭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등록일 조회 425 가을이여, 사랑이여 !51 윤영자15 2007-10-17 1140 424 팀웍이 잘이뤄지는 메화반 친구들이여 건강할찌어다37 박승자15 2007-10-16 882 지금, 지금 우리의 사랑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64]13 윤영자15 2007-10-12 978 422 보기만해도 좋은 매화반친구들이여 영원할지어다16 박승자 2007-10-09 835 421 매화반 산행사진및동영상 2007/10/925 임중자15 2007-10-09 1089 420 복있는 자는 끝까지 봐야해유!21 윤영자15 2007-10-07 806 419 10월 백합산악회 / 대공원16 정안자16 2007-10-03 880 418 백합산악회 겸 매화반 산행 동영상18 임중자15 2007-10-02 810 417 친구들 힘들어도 추석명절 잘 보내요 ㅎㅎ14 임중자15 2007-09-25 878 416 모두 떠나잣! 유명산 자연휴양림으로...20 김경희 2007-09-19 1335 415 활룡, 구채구, 활산에서 극기 훈련같은 여행을 다녀온 매화반여인들12 박승자 2007-09-18 754 414 황산에서17 정순영15 2007-09-18 793 413 서호, 영은사에서3 정순영15 2007-09-18 872 412 구채구 황룡을 다녀와서8 정순영15 2007-09-18 723 411 구채구를 다녀와서9 정순영15 2007-09-18 716 410 약속 (친 할머니)12 최윤자 2007-09-17 872 409 자유14 최윤자 2007-09-07 903 408 총산악회 9월 산행모습 / 대공원35 정안자16 2007-09-04 1115 407 탁명숙 선배님과 번개팅42 신선 2007-09-03 930 이전1…125126127128129130131132133134…151다음 제목 내용 제목+내용 댓글 이름 닉네임 아이디 검색
지금, 지금 우리의 사랑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64] 윤영자152007.10.12 21:47:14 조회977 가을아! 홈피를 통해 만자 언니의 오심을 알았지. 쌀 줄 모르는 김밥을 싼다 공포해 놓고 예쁜 그릇을 준비했지. 내가 한 척 슬쩍 담아 가려고. 동작역 10시, 약속된 옥련이와 만나 아주 바쁜 듯 갔어. 늘 가는 그 길이 오늘따라 낯설고 서먹했지. 바람은 쓸쓸했고 모자 장사는 길만 막았지 역시 쓸쓸했어. 오고가는 바람결에 새들은 부대끼며 사는 비결을 배웠는지 여기저기서 ‘짹짹’대다 숨고 도망갔어. 정시에 도착한 우리는 만자언니부터 찾았지. 아까 본 옆 집 사는 친구 같았어. 홈피에서 본 그대로 잘 생겼고 커피 잘 사줄 것 같았지. 꽃잎 지는 소리야! 우린 만나면 이렇게 쉽게 왁자지껄 떠들어 난 혼자 있다가 길을 나서면 사탕 문 사람같이 말이 없어져. 꽃잎 지는 소리가 듣고 싶어서 그런가 봐. 낯익은 얼굴들은 반가운 얼굴을 찾느라 부산들 했어. 우린 삼삼오오 모여 바람 속으로 걸었지. 사랑이 오는 소리야! 아침식사를 거른 난 등산보다 밥에 목숨을 걸었어. 박승자 대장의 뒤를 졸졸 따라다닌 송정자도 제법 길에 익숙해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도 길이 잘 나왔어. 잠시 후 편편한 자리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다람쥐가 도토리 점심 먹듯 우리도 제각각 준비한 한정식을 소꿉놀이 하듯 펼쳤어. 세상에 태어나 밥을 처음 먹어본 듯 맛이 그만이었지. 오늘따라 전통음식 경연장 같았어. 가방 속 신문은 어제 것으로 보지 않아도 다 아는 것 같고 시시했어. 뭐, 지난 신문은 폐지잖아. 우린 폐지 속의 인생이 아니라 산 속 향나무의 향내 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깔고 앉았어. 화려한 식사를 한 후 몇몇은 정상에 올랐지 가다 쉬다 가다 쉬다 새들의 사랑 얘기도 듣고 풀벌레 노래 소리 가슴에 담고 저 아래 과천 마을을 한 손에 쥐어보며 내려왔지. 바람 한 점 없는 듯한데 정상의 어린잎은 벌써부터 ‘파르르’ 떨고 있었어. '아! 어쩌자는 거야!’ 더 있고 싶고 더 정을 나누고 싶지만 갈 길이 또 있어 바람 속으로 사라졌어. 다음 해후를 기대하면서. 쓸쓸한 거리에서 만나고 싶은 길벗아! 그대들도 잠시 후 만난 길에서 다음을 약속하며 뿔뿔이 흩어질 테지 늘 우린 만나면 헤어지는 연습을 하고 있어. 어쩔 수 없는 순례자이기에. 종지기가 양푼 되려 하지 말고 발가락이 눈이 되려 한다면 안 된대 집을 나설 땐 보호 받을 길이 없다 생각했는데 무사히 도착하여 글을 쓰고 있네. 역시 집은 나의 보호요, 안식처야. 근데 왜 이렇게 허전할까? 우리 동문들의 모습이 그리워서일까? 만자 언니와 헤어져서 일까?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우리의 가을은 오늘도 내일도 무르익어 갈 테지. ‘우리도 덩달아 무르익어 가야 할 텐데......’ 뉴욕에서 오신 최만자(13기) 선배님께 윤영자(15기) 후배가 김밥을 준비했습니다- 제1약수터 위에 편편하고 아늑하고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인 곳에 자리를 펴고-- 한곳에 모여 선후배님들이 함께 산행을 한후의 각자 싸온 점심식사는 행복이었습니다.^-^* 아직도 10월의 나무잎들은 푸르렀습니다- 산악회장(김경신). 부회장님(김경희) 말씀에 귀 기울이고- 12기- 13기- 정광자. 최만자. 윤정강. 정명원선배님이 오랫만에 참석하셨습니다- 16기- 6기- 박영민 선배님 다리가 아프신데도 목적지까지 산행하신 오늘의 유일한 선배님- 15기- 15기- 임중자(15기)씨가 처음으로 산악회에 참석했습니다-^-^* 14기- 한팀은 매봉 정상으로--한팀은 이야기 속으로- 글. 음악 : 윤영자 사진. 구성 : 이경자 ~♬ 음악과 함께~ 지금 - 조영남 노래 지금 지금 우리는 그 옛날의 우리가 아닌 것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너도 알아 단지 지금 우리는 달라졌다고 먼저 말할 자신이 없을 뿐 아 ~ 저만치 와 있는 이별이 정녕코 무섭진 않 아 두마음에 빛바램이 쓸쓸해 보일 뿐이지 진-정 사랑했는데 우리는 왜 사랑은 왜 변해 만 가는지 지금 지금 우리는 그 옛날의 열정이 아니것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너도 알아 단지 지금 우리는 헤어지자고 먼저 말할 용기가 없을뿐 아~ 저만치 와 있는 안녕이 그다지 슬프진 않아 두 가슴의 엇갈림이 허무해 보일 뿐이지 아닌 척 서로 웃으며 이젠 안녕 이젠 안녕 돌아서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