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새 봄이 오려나 보다
2008.02.19 21:05:02 조회797
2월 19일 매번 가던 곳인 서울 대공원에 9명이 집합했다.
종례, 규자, 순영이가 오고 승자, 옥련이가 오고 화자 ,정자, 은수가 오고 경자가 왔다.
늦 겨울은 세월이 밀어낼까봐 겁을 내고 칼바람인데 벌써 봄볕이 따스하다.
음력 1월 대보름, 아직 얼음장 연못에 깔려 인어아가씨 꼼짝 못하고 붙잡혔는데 간지러운 봄볕에
목련꽃 망울 부풀었다. 이렇게 새 봄이 서둘러 오려나보다.
노인 우대 받기를 언제 그렇게 좋아했다고, 주민등록증 자랑하듯 내 보이고 동물원에 도매금으로 들어갔다
홍학이 기지개 켜며 마중해 주니 봄 인사 받고 우리는 외곽을 쭉 돌기 시작했다.
한시간 반을 돌고 12시 20분 까지 식당으로 오란다.
종례, 승자 모두 식권 타려고 줄을 섰고
늦게 도착한 친구들 가서 뒷줄에 서자니 같은 밥상에서 먹기 힘들것 같고
새치기하자니 양심은 있어서 눈치보게 되었는데 앞의 신사 아저씨들이 양보해 주면서 후식을 나누어
달란다. 그래서 같은 줄에 서게 되었다.
아직도 부모님께 세배돈 받는 부러운 규자가 모처럼 참석하여 점심대접을 해 주었고
왕건이 넣은 달작지근한 우거지 국에 밥 말아 먹으니 정말 맛이있었다.
모두들 가지고 온 차와 과일과 과자등으로 맛있게 먹고
나중에 과일이며 한과 등을 한 쟁반 차려 보냈더니 경복고등학교 동기 동창들 출신이라네요
규자 남편 선배 뻘이라나요.
우리는 수도여고 동기동창들. 모두 인사를 나누었다
돌아오는 길은 종례, 규자, 순영이는 승용차로 오기로 했고
또 조금 더 걷기로 의견을 모은 듯하다
산수유, 제비꽃 모두 봄을 준비하는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