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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6(화)일 잼잼은 인왕山에
가기위해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를 나섰다.
"저ㅡ기 조형물 좀 보고 가자"
바로 지척에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수옥이와 1층 상징광장
'역사의 파도'
앞에 섰다.
웅장한 규모의 조형물 .
일엽편주 (一葉片舟)
무심히 스쳐지나 갈 뻔 했는데...
수옥이 덕분이다.
인왕山 들어가는 길.
아직 신록이 돋지 않아
휑한 가지로 뻑뻑한 숲.
여러 번 왔던 곳.
오늘은 어느 길로 가려나?
"재 이름이 뭐니?
"까악까악 까치지 뭐"
"길조야,길조. 비 안오잖아"
"하늘 좀 봐"
작은 풀꽃 무리
저 계단 아래는 뭐가 있을까?
하늘엔 흰색, 파란색 구름 꽃,
땅에는 봄꽃들이
저마다 깃발을
들어 올리고 있다
인적은 드문데
새소리,
졸졸졸 물소리
오래간만에 이런 화사한
봄의 고요를 만났다.
"여긴 어인 나이테가...."
"나이테 몇개에서 끊겼을까?"
"헉! 우리 나이 됐겠는걸"
"아니야. 더 되겠어"
" "앞에 스톱스톱 ㅡ
이 길 맞는 거야? "
" <공'사'중>
여기 써 붙였네"
잘'못'했'습'니'다
버른 길 찾아 가겠습니다.
"저 노랑 생강 꽃 아래
쟨 뭐야? 쟤두 꽃인가"
"꽃같으지? 아니야"
" 그럼 왜 쭈~ㄱ 단풍을 매달고
이른 봄까지 꽃행세를 한다냐"
"기사에서 봤는데
낙엽발생지연 현상
(leaf marcescercence)이라네:
지구 온난화와 관계있을거래"
오 마이 갓. 참말로 기똥차다.
오늘도 많이 보고 배운다.
쌓인 낙엽으로 밢으면 폭신하다.
허나 돌자갈이 얹혀 있다.
"이거 누군가의 배려 아닐까?
미끄러지지 말라구"
오호, 그렇게 깊은 뜻이.
참 살 만한 세상이다.
집으로 가는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 도어에 걸린 시 앞에 선
친구들
그 친구들을 보며 빙그레 웃는
.리더(이원자).
그의 등에 걸린 두틈한 배낭이
잼잼의 오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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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세상은 一葉片舟
歷史의 波濤,
人生의 波濤,
leader가 겪어온 波濤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들
크고 작게 흔들어대는
파도를 헤쳐온
여러분의 덕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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