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詩 - 이해인- 장금자142023.12.16 11:42:25 조회311 12월의 시 - 이해인-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요. 한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순간들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것을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요. 듣고 보고 말할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하게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요.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등록일 조회 6382 Re :잼잼반-< "겨울철새 보러 가기 - 담정뜰" >백수옥, 장순이, 이원자7 이원자14 2024-01-16 417 6381 정글 가든센터 [파주 조인폴리아]10 오용근14 2024-01-16 423 6380 토마스 만 단편 전집 2 - 오청자 외 옮김9 장금자14 2024-01-13 557 6379 잼잼반 - < "겨울철새 보러 가기 - 담정뜰" >6 이원자14 2024-01-13 336 6378 연극이 보고 싶어서...8 이숙자14 2024-01-12 359 6377 괴산에서 보내온 雪景 / 마명자11 장금자14 2024-01-10 460 6376 서울숲8 박찬희14 2024-01-09 327 6375 서울숲.정자.시업.찬희 사진5 박찬희14 2024-01-09 297 6374 잼잼.서울숲. 강정자.맹시업.박찬희사진.5 박찬희14 2024-01-09 347 6373 1월의 기도 /김덕성7 김영애14 2024-01-07 203 6372 잼잼반 - < 겨울의 공원은? - 서울숲" >11 이원자14 2024-01-06 363 6371 포항에서 맞이한 새해 일출10 오용근14 2024-01-03 229 6370 신년시(新年詩) / 조병화7 장금자14 2024-01-01 400 6369 나이듦에 대하여9 이숙자14 2023-12-31 493 6368 송년 엽서 / 이해인 & Auld Lang Syne7 장금자14 2023-12-31 328 6367 송년회 / 황인숙7 김영애14 2023-12-30 237 6366 잼잼반 - DDP 미디어아트 전시회7 오용근14 2023-12-26 288 6365 눈 온 아침6 이숙자14 2023-12-24 298 6364 잼잼반-<전시회 관람- "럭스:시.적.해.상.도(LUX: Poetic Resolution)">7 이원자14 2023-12-23 383 6363 서울 명동의 크리스마스. 신세계백화점 VS 롯데백화점7 장금자14 2023-12-21 450 이전1…3456789101112…326다음 제목 내용 제목+내용 댓글 이름 닉네임 아이디 검색
12월의 詩 - 이해인- 장금자142023.12.16 11:42:25 조회311 12월의 시 - 이해인-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요. 한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순간들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것을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요. 듣고 보고 말할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하게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요.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