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가을 여행 / 청 수
10월 25일 8시 38분에
30 명의 친구들이-임보훈 총무는 김포에서 타기로 하고- 압구정에서 모여서 강화도로 출발하였다
요며칠 변덕스럽게 비가 오고 기온이 뚝 떨어젔었는데
오늘은 우리들 마음처럼 맑고
친구들 마음처럼 따뜻했다
강화대교를 건너서 온수리 성공회성당에 도착했다
성당은 1906 년에 건축된 한옥성당으로 2004 년에 문을 닫아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는 성당으로 오래된 세월만큼이나 고색창연했고 벽면 한 옆에는 옛날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성당의 역사를
담고 있었다
성당에서 가파른 돌계단을 내려서니 용흥궁이었다
조선 25대 철종이-강화도령으로 유명한-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을 강화유수 정기세가 1853년
철종 4 년에
지금과 같은 건물을 짓고
용흥궁이라 했다고 한다
건물은 내전 1동 옥전 1동
별전 1동으로 되어 있고
철종이 살았던 집임을 기록한
비석과 비각이 있는데
특별하지는 않고
그냥 양반들이 살던 기와집이
여러 채 있는 느낌이 들었다
용흥궁을 나와서 고려궁지로 갔다 완만한 경사길을 오르니 길 옆 담장에 120 년 역사를 역사를 자랑하는 강화초등학교의 '그때는 이랬지' 하는 옛날 사진이 올라가는 담장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서 인상 깊었다
고려궁지에 도착하니
광할한 느낌이 들었다
몽골과 항쟁하기 위해 고러 고종19년 1232년 개경에서 강화도로 옮겨서 39년을 지낸 고려궁터라고 한다 몽골과 화친하면서 1270 년
몽골의 요구로 궁궐과 성곽을 모두 파괴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행궁 유수부동헌 이방청 외규장각 만녕전 등을 건립하였으나 병자호란과 병인양요때 거의 전부 소실되었다고 한다
1964년 사적 133호로 지정되고 1977년 강화전적지 정화사업으로 보수정비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조선시대 유수부동헌과 이방청 외규장각(2003년 복원)등이 남아 있다고 한다 고려궁지에 도착하여 돌계단을 올라 승평문을 들어서니 오른 쪽에 강화유수부가 있고 강화 유수부는- 강화도 행정책임자인 강화유수가 행정업무를 보던 중심건물로- 동헌내부에는 그당시를 재현해 놓아서 흥미롭게 보았다
왼쪽에 있는 외규장각은
1782년 조선시대 정조 6년에 왕실관련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지은 도서관으로 왕립도서관인 규장각의 부속도서관 역할을 하였다 1886년 고종 3년 병인양요때 프랑스군이 외규장각을 불태우면서 1007종 6000권의 책이 불태워져 거의 없어졌고 의궤를 비롯한 340여점의 도서를 약탈해갔다고 한다
떼제베를 경쟁국보다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으로 낙찰받아서 떡밥으로 제시했다는 설이 당시에 난무했었다 박병선 박사님을 비롯한 많은 학자들의 끈질긴 노력과 정부의 노력이 더해져서 2011년 5월 27일 5년마다 대여를 갱신하는 조건으로
우여곡절 끝에 145년 만에 어렵게 반환되었다
지금은 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고려궁지를 보고 점심 먹으러 선창횟집으로 갔다
점심은 싱싱한 회와 밴댕이 무침 탕탕이 전복 멍게 가리비 연어 새우 소라 생선구이 샐러드 떡 돈까스 매운탕 등등 보기에 푸짐하여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웠다
점심을 먹고 부근리 고인돌 공원으로 갔다 커다란 고인돌 지석묘는 청동기시대 부족장의 무덤이나 제단으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추정 되는데 강화부근에 160기가 있다고 한다 친구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사진 찍기에 바빴다
다시 차를 타고 석모도로 향해 갔다
석모도에서 보문사로 올라가려니 가파른 길이라서 쉬엄쉬엄 올라가는데 봉고차가 타라고 해서
처음에 망설였으나 가파른 언덕길을 금방 올라가서 좋았다
보문사는 635년 신라 선덕여왕 4년에 회정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일주문을 들어서니 왼편에
나한전이 있었는데 큰 바위굴에 만든 석굴사원으로 특이하여 신비로워보였다
오래된 느티나무 뒤에 계단으로 오르니 와불전이 있고 열반하던 당시 부처님의 모습의 10미터
큰 돌부처님이 누워게셔서 신기해보였다
절 뒤편으로 눈썹바위에는 마이애불 좌상이 조각되어 기도처로 알려져 있으나 수많은 돌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보는 것은 포기하였다
내려오면서 오른 쪽에는
오백 나한상이 있었다
보문사에서 내려와서 친구들은 가게에서 새우젓도 사고 순무김치도 사고 길옆에서 파는 먹거리들을 사들고서 다시 차를 타고
외포항 수산시장으로 갔다 바닷가에 자리잡은 수산시장에서 친구들은 여러가지 건어물을 샀다
갈매기 한 마리가 비둘기처럼 도로에 올라오니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우리는 저녁대신 메밀국수를 포장해서 가져오기로 하여 식당에서 받은 후에 서울을 향해 달렸다 김포에서 임보훈 총무가 내리면서 일산친구들 4명을 태우려고 같이 내렸고 퇴근시간이라 차가 막혀서 개화역에서 친구들이 거의다 내리고 남은 친구들 8명은 압구정에서 내렸다
오늘 여행을 위해 수고한 회장님과 임원진들 덕분에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알려진 강화도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했습니다
박혜숙회장님이 몸이 안 좋아서 여행을 함께하지 못해서 많이 안타까웠고 아쉬웠습니다 고영자 임보훈 김순자 장순이 등 임원님들이 흔들리는 차에서 음식물을 배분해주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임보훈 총무는 강화도와 가깝다는 이유로 책임감으로 사전답사하고 무거운 귤 세 상자를 가져오느라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박혜숙회장님이 준비해 준 콩설기는 달지 않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윤희 친구의 귀요미 빵과자
맛있었구요
장금자 친구의 생강편은
비릿한 점심 후에 먹어서 개운했구요
박홍자 친구의 비타민 C
감사 했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반가웠고
건강해서 이렇게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