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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시 / 김정원 ♣
가는 여름 아쉬워
밤하늘에 목놓아 우는 풀벌레야
넌, 세상 향해서
무얼 그리 노래하고 싶었노
나무 거죽에 언제부턴가 생긴
티눈같이 오래붙어 있었던것
'응어리' 같은 갈망,
허무를 허무는 그런
눈빛을 가졌으면
꿈꾸는 하늘새 날개 지칠때
해맑은 바람에 웃는
위안의 꽃 한 송이 피워봤으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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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누구인가 / 김정원 ♣
가을아침 풀잎에 열리는
한방울 이슬이였을까
꽃되고 나비되고 물되어
구름으로 흐르는 윤회의 강물이었을까
하늘높이 이마 대고 이름 석자 올려본다
부서진 폭포수에 휘돌아 가라앉는 적막
내 평생 지친 화두話頭 그만 접자
아득한 무지가 정작 편했다
나 모르고 여기에 왔으니
모르고 그냥 갈래.
♣ 김정원 시인 ♣
★1932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남
★수도여자고등학교 졸업
★연세대 영문과 졸업
★동 교육대학원 및 명지대학원 졸업
★수도여고 경기여중 서울여중 무학여중에 근무
★성균관 대학교 및 명지 대학교 강사 역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1985년)
♣ 시집 ♣
★ '시린 손을 닦으며'
★'시간의 순례'
★'다른하늘에서도 넌 꽃이었느니'
★'허(虛)의 자리'
★ '늦가을 햇살이 참 따뜻하구나' 출간.
★율목문학상, 민족문학상, 소월문학상 수상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 여성문학인회 이사,문학의집-서울회원 미래시 동인
e-mail : wooajnee@hanmail.net
지난해 5월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윤춘자 전시회에서,
김정숙 선생님, 장보성 선생님, 그리고 14기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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