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4월 20일
장소: 서산 개심사 & 삼선산 수목원
참여 인원: 37명
진행 리더: 박말다
왕벚꽃으로 유명한 개심사 가는 정모날 아침부터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엔 특별한 맛과 멋이 있는 날인지라 모두 기대하며 색색의 우산을 받쳐 들고 모여들어 대형버스를 타고 출발~
개심사 근처에서부터 이미 차가 밀려 갈 수 없음에 우리는 모두 내려 저수지를 끼고 왕벚꽃 가로수에
감탄하며 걸었는데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그 초록의 물과 분홍의 막 피어나는 왕벚꽃과 우산의 행렬인 우리 친구들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여고 시절 그 당시에 70이 넘어 이런 날을 맞이할 줄 상상이나 했을까요.
개심사는 백제 의자왕 때 처음 지어진 (물론 후에 다시 지어지긴 했지만) 고찰이지만
왕벚꽃으로 더 유명한 사찰이지요.
사람의 나이로 표현하자면 만 15세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의 왕벚꽃에 모두 푹 빠졌더랬습니다.
개심사의 상징과도 같은 네모난 연못에서 인증샷도 찍고 저마다 사진찍기 바빴답니다.
사진만 실컷 찍고 나오며 개심사에 좀 미안한 마음을 안고 다음 행선지는 문수사.
역시 차가 들어가지도 못하고 세우기도 힘들어 포기하고 그 다음 행선지 삼선산수목원으로 갔습니다.
당진시에서 야심차게 가꾸는 삼선산 수목원 역시 촉촉한 빗속에 어찌나 싱그럽고 예쁘던지요.
비 때문에 황톳길 걷기는 포기했지만 철쭉과 온갖 꽃나무가 가득한 수목원을 걸으며
마음으로 정말 행복한 일기를 썼습니다.
24기 친구들 지금 같이 늘 건강 지켜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만끽하는 행복을 누리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