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연애해도 된다지만...
2005.03.18 12:39:56 조회991
사랑, 그리고 연애에 대한 이야기는
늘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직장의 한 청년이 요즘 사랑몸살을 앓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어느 때나 누구나 참 비슷하게
겪는 사랑의 열병을 보며 미소롭기까지 하다.
어느 드라마에서
사랑 때문에 고통받는 주인공을 옆에서 지켜보던 이는
그저 한 마디로 결론을 내린다.
"청춘아 빨리 빨리 가거라"
연애, 사랑 모두 젊은이들의 특허며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나이 든 사람들도 연애를 하고 사랑 때문에
괴로워 하기도 하지만
젊은 사람들 처럼 보기에 이쁘기만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얘기 끝에
내게 당신도 아직 사랑을 할 수 있다고
격려 아닌 격려를 보내는 사람이 있다.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난 늘 사랑에 빠져 있지 않은가?
내 사랑의 대상이 사람은 아니지만
난 늘 사랑에 빠져 있다.
살면서 만나지는 아름다운 모든 것들을 사랑한다.
하늘, 구름, 나무들, 바람, 비, 눈
언제 들어도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음악과
골라보기에도 벅찬 문학작품들,
친구들과의 교유
늘 마음에 품고 있는 육친들에 대한 마음도 사랑의 모습이다.
이 봄에 더 새싹같이 이뻐 보이는 아이들을 보며
까닭없이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사랑의 한 면이다.
대상은 너무 많다.
꼭 사람, 이성만이 사랑의 대상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은 사람을 아프게 하지만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한번도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이렇게 손을 꼽아가며 내 사랑의 대상을 세어보면서
난 정말 연애하는 사람처럼 행복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