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씨의 글과 그림들... 주순희202005.01.11 08:17:00 조회1414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렸어요 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만 미어졌어요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 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 주었어요 이제야 마음을 다 비운 줄 알았더니 수양버들 머리 풀고달려오는 초여름 아직도초록색 피 한 방울로 남아 있는 그대 이름 아시나요 종일토록 아무 생각없이 태양만 바라보고 있어도 그대가 태양이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해바라기는 여름이 다 가도록 그대 집 마당 가에 서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어쩌자고 하늘은 저리 높은가 이 풍진 세상에 가을빛 짙어 날아가는 기러기 발목에 그대 눈물 보인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겨울이 너무 깊어 사랑조차 증거가 인멸되었습니다 올해도 무기질의 시간이나 파먹으면서 시정잡배로 살았습니다 법률은 개뿔도 모르지요 그래도 희망을 목조르지는 않았으므로 저는 무죄를 주장합니다 글과 그림... 李外秀 ♪ 흐르는 음악...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수정 삭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등록일 조회 7518 빼빼로의 여름나들이2 이영춘18 2024-06-30 41 7517 다시 보는 김주일08 선배님의 2010년 2월3일 글 '형설 기념 (螢雪 記念) 사진첩과 내 어머니'라는 글1 현석분23 2024-06-27 92 7516 <25기> 6월26일(수) 걷기방 '우면산 둘레길' 16명 참가2 정혜숙 25 2024-06-27 82 7515 <26기>2024.6.26 14대 임원회의및 졸업50주년 행사 추진을 위한 1차 임원회의(29명)2 신화순26 2024-06-27 95 7514 <23기> 6윌19일~6월24일 중국 구채구 황룡 뤼얼까이 고원 (8명)1 현석분23 2024-06-27 76 7513 <23기> 6월 26일 초안산 트레킹, 수국동산 (12명)2 현석분23 2024-06-27 70 7512 <15기> 대공원 장미원의 나리꽃과 묵향기4 이경자15 2024-06-27 182 7511 <24기> 정모 6월 15일 정선 하이원 샤스타데이지 축제 (37명)1 박말다 24 2024-06-25 72 7510 <24기> 번개 6월 9일 고성 라벤더팜 (8명)1 박말다 24 2024-06-25 62 7509 <24기> 걷기방 6월 3일 북한산 둘레길 (3명 )1 박말다 24 2024-06-25 52 7508 <24기> 자랑스러운 미국 뉴멕시코주 한인회장 윤태자를 소개합니다.1 박말다 24 2024-06-25 60 7507 23기 문화예술방 KT11시콘서트/14명5 양윤애23 2024-06-25 64 7506 홈피 관리자께3 이복희17 2024-06-25 107 7505 영화 <고지전>을 보고3 이복희17 2024-06-25 54 7504 <26기>2024.6.21 3반 반모임겸 칠순잔치 양평에서 (15명)2 신화순26 2024-06-25 60 12345678910…502다음 제목 내용 제목+내용 댓글 이름 닉네임 아이디 검색
이외수씨의 글과 그림들... 주순희202005.01.11 08:17:00 조회1414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렸어요 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만 미어졌어요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 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 주었어요 이제야 마음을 다 비운 줄 알았더니 수양버들 머리 풀고달려오는 초여름 아직도초록색 피 한 방울로 남아 있는 그대 이름 아시나요 종일토록 아무 생각없이 태양만 바라보고 있어도 그대가 태양이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해바라기는 여름이 다 가도록 그대 집 마당 가에 서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어쩌자고 하늘은 저리 높은가 이 풍진 세상에 가을빛 짙어 날아가는 기러기 발목에 그대 눈물 보인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겨울이 너무 깊어 사랑조차 증거가 인멸되었습니다 올해도 무기질의 시간이나 파먹으면서 시정잡배로 살았습니다 법률은 개뿔도 모르지요 그래도 희망을 목조르지는 않았으므로 저는 무죄를 주장합니다 글과 그림... 李外秀 ♪ 흐르는 음악...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