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씨의 글과 그림들... 주순희202005.01.11 08:17:00 조회1415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렸어요 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만 미어졌어요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 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 주었어요 이제야 마음을 다 비운 줄 알았더니 수양버들 머리 풀고달려오는 초여름 아직도초록색 피 한 방울로 남아 있는 그대 이름 아시나요 종일토록 아무 생각없이 태양만 바라보고 있어도 그대가 태양이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해바라기는 여름이 다 가도록 그대 집 마당 가에 서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어쩌자고 하늘은 저리 높은가 이 풍진 세상에 가을빛 짙어 날아가는 기러기 발목에 그대 눈물 보인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겨울이 너무 깊어 사랑조차 증거가 인멸되었습니다 올해도 무기질의 시간이나 파먹으면서 시정잡배로 살았습니다 법률은 개뿔도 모르지요 그래도 희망을 목조르지는 않았으므로 저는 무죄를 주장합니다 글과 그림... 李外秀 ♪ 흐르는 음악...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수정 삭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등록일 조회 153 동강의 아이들 7 이태옥15 2005-01-11 1262 152 *** 햇살 같은 푶정들 ***4 이종혜20 2005-01-11 1294 15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6 주순희20 2005-01-11 1168 이외수씨의 글과 그림들...3 주순희20 2005-01-11 1416 149 *** 퍼낼수록 더욱 맑은 물로 가득 차는 사랑 ***1 이종혜20 2005-01-10 1390 148 김복희 선배님께..4 이경자15 2005-01-10 1003 147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10 이태옥15 2005-01-10 1027 146 띠로보는운세6 오연자16 2005-01-10 872 145 항상 겸허하게 살게 하소서 크신 임이시여 이홍순20 2005-01-09 956 144 *** 저작권 위배에 관한 공시 ***2 이종혜20 2005-01-09 1050 143 *** 저작권에 저촉되는 가수및 앨범 *** 이종혜20 2005-01-09 940 142 *** 그윽한 향기속에 주말을... ***3 이종혜20 2005-01-08 1121 141 첫눈오는날8 오연자16 2005-01-08 1170 140 어둠을 몰아내는 힘찬 닭 울음소리3 이경자15 2005-01-08 1058 139 친구여!6 임중자15 2005-01-08 1594 이전1…488489490491492493494495496497…502다음 제목 내용 제목+내용 댓글 이름 닉네임 아이디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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