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씨의 글과 그림들... 주순희202005.01.11 08:17:00 조회1408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렸어요 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만 미어졌어요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 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 주었어요 이제야 마음을 다 비운 줄 알았더니 수양버들 머리 풀고달려오는 초여름 아직도초록색 피 한 방울로 남아 있는 그대 이름 아시나요 종일토록 아무 생각없이 태양만 바라보고 있어도 그대가 태양이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해바라기는 여름이 다 가도록 그대 집 마당 가에 서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어쩌자고 하늘은 저리 높은가 이 풍진 세상에 가을빛 짙어 날아가는 기러기 발목에 그대 눈물 보인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겨울이 너무 깊어 사랑조차 증거가 인멸되었습니다 올해도 무기질의 시간이나 파먹으면서 시정잡배로 살았습니다 법률은 개뿔도 모르지요 그래도 희망을 목조르지는 않았으므로 저는 무죄를 주장합니다 글과 그림... 李外秀 ♪ 흐르는 음악...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수정 삭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등록일 조회 168 *** 스키 한번 타실래요? ***2 이종혜20 2005-01-16 1361 167 음악 버티기 /펌3 장금자14 2005-01-16 843 166 차......한잔 더드세요......2 오연자16 2005-01-16 863 165 ....차 한잔 드세요!3 임중자15 2005-01-16 954 164 멋진인생 살고싶다8 임중자15 2005-01-15 1173 163 우리도인생다은인생을살고싶다2 오연자16 2005-01-14 803 162 16일부터 시행된다는 저작권법 강화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2 주순희20 2005-01-14 1095 161 ~~~샘물이 혼자서 ~~~~ ^&^ < 주요한 > 詩6 이태옥15 2005-01-14 890 160 여자들이질투하는여자3 오연자16 2005-01-14 871 159 괜찮을까요?1 이복희17 2005-01-14 1161 158 이 세상에서 단 한 번뿐이라면...6 주순희20 2005-01-14 1016 157 동강의 하루10 임중자15 2005-01-13 852 156 아시나요...? 오경인21 2005-01-12 1111 155 鶴 의 사랑 얘기............** Perhaps Love **2 이태옥15 2005-01-12 1083 154 인사가 늦었네요.3 박경희 2005-01-12 906 이전1…487488489490491492493494495496…502다음 제목 내용 제목+내용 댓글 이름 닉네임 아이디 검색
이외수씨의 글과 그림들... 주순희202005.01.11 08:17:00 조회1408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렸어요 서산머리 지는 해 바라보면 까닭없이 가슴만 미어졌어요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아침에 복사꽃 눈부시던 사랑도 저녁에 놀빛으로 저물어 간다고 어릴 때부터 예감이 먼저 와서 가르쳐 주었어요 이제야 마음을 다 비운 줄 알았더니 수양버들 머리 풀고달려오는 초여름 아직도초록색 피 한 방울로 남아 있는 그대 이름 아시나요 종일토록 아무 생각없이 태양만 바라보고 있어도 그대가 태양이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해바라기는 여름이 다 가도록 그대 집 마당 가에 서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어쩌자고 하늘은 저리 높은가 이 풍진 세상에 가을빛 짙어 날아가는 기러기 발목에 그대 눈물 보인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겨울이 너무 깊어 사랑조차 증거가 인멸되었습니다 올해도 무기질의 시간이나 파먹으면서 시정잡배로 살았습니다 법률은 개뿔도 모르지요 그래도 희망을 목조르지는 않았으므로 저는 무죄를 주장합니다 글과 그림... 李外秀 ♪ 흐르는 음악...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