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3일 (월)
태풍 17호 '타파' 걱정을 툭 털어내고 백합산악회 하반기 첫행사는 쾌청한 날씨속에 정시 출발하였다.
뒤로 뒤로 밀려나가는 차창밖 경치는 아직은 초록 일색이었다.
충주휴게소에 잠간 휴식후 용전터널을 지나 달리고 달려 문경터널을 지나 어느덧 경상도로 진입하였다.
첫탐방지 덕천마을에 도착하여 <송소고택> 을 찾아가는 길을 걸어가며
집집마다 대추와 감이 주렁 주렁 코스모스 꽃을 보며 논과 밭작물들의 풍성한 가을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드디어 솟을대문에 홍살이 세워진 송소고택에 들어섰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 헛담밑 빨강 노랑 백일홍이 길손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좌 우 7개동 99칸 으로 구성된
만석꾼 청송 심씨의 7대손 심호택이 건축한 가옥이며 건물마다 독립된 마당으로 공간이 구분되어 더욱 안정감을 주었다.
달기 약수 닭배숙 메뉴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슴슴한 취나물무침에 녹두 찹쌀 죽은 보양식으로 최고였다.
마르지 않는 못의 비밀을 간직한 주산지로 향하였다.주렁주렁 사과 과수원과 S자 곡선 도로 연속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청송사과 가을(秋) 자두 송이 능이 버섯 더덕등을 구매도하고 시식도 하였다.
1km 이정표를 바라보고 주산지 진입로를 걷는 기분은 仙 界(선계)에 온듯하다.
콸콸 거리는 계곡물소리 ,물거품,비에 젖은 풀과 숲의 오묘한 향기가 온몸을 휘감는듯 하였다.
주변의 수려한 산세가 병풍처럼 둘러있고 20~300년된 왕버들 30여그루의 물그림자를 배경으로 모두들 기념사진
찍기에 바빴다.
숙소 대명 리조트 방배정을 받고 솔샘온천수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은후
송어장 횟집에서 송어무침과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이 또한 별식중 별식으로 참 맛있었다.
#9월 24일 (화)
날씨가 어제보다 더 쾌청하고 햇빛도 쨍쨍하였다.
송이가든에서 각종 버섯이 골고루 섞인 전골 메뉴로 아침식사를 하였다.시원한 국물맛이 송이버섯향과 함께 일품이었다.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탐방 첫코스로 신성계곡 녹색길을 걸었다. 하얀 조약돌을 깔아 놓은 지압보드는 아쉽게
맨발로 걷지않았지만 기분은 좋았다.말그대로 녹색 잔디밭길을 푹신거리며 한참을 걸어내려갔더니 큰하천과 깎아지른
암벽 위에 날렵한 모습으로 앉은 아름다운 정자 방호정이 보였다. 산림처사로 은거하면서 학문에 전념해온 방호 조준도
(1576~1665)선생이 근처에 있는 어머니 묘에 조석으로 문안인사를 드리기위해 건립했다고 한다.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탐방으로 개인이 경영하는 사과 과수원 출입문으로 들어가 왕 모래속 공룡 모형과 알에서 나오는
공룡 모형을 감상하고 데크계단을 내려가 공룡발자국 화석을 보았다.2003년 태풍매미의 영향으로 토사가 쓸어내려가면서 발자국이 있는 면이 노출되었다고 한다.
'하얀 돌이 반짝이는 개울'이란 뜻을 가진 백석탄 천만가지 형상을 한 기암괴석들의 거대한 군락 앞에서 자연의 위대함
신비함을 가졌다. 신성계곡의 세찬 물결은 수억 년을 흐르면서 수많은 돌개구멍(포트 홀)을 빚어냈다. 모두들 바위에서
포즈를 취하며 인증샷을 남겼다.
안동 헛제사 밥 까치구멍집 에서 헛제사밥을 맛있게 먹었다. 후식으로 나온 전통 감주 맛이 커피맛보다 새로왔다.
식사후 길건너 바닥과 난간을 목재로 만든 인도교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인月映橋 산책을 하였다.
정자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간의 휴식을 취하였다.안동댐 유역의 너른 수량과 함께 유유히 노니는 잉어도 보았다.
마지막 탐방지 풀과 내가 있는 정자 초간정(草澗亭) 우리나라 최초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을 저술한 초간 권문해(1534~1591)가 세우고 심신을 수양하던 곳이라한다. 정자의 뒤쪽과 오른쪽은 절벽을 이루고 물이 흐르며 주위에 아름드리 나무들이 에워싼 경관이 매우 아름다웠다. 신을 벗고 정자에 올라 천정을 보니 전통한옥의 건축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초간정을 배경으로 기수별 기념촬영후 서울로 쉼없이 달려 이천 메밀밭 막국수 음식점에서 각자 취향대로 물,비빔 국수로
식사후 압구정 도착 해산하였다.
백합 산악회 동문여러분
1박2일동안 경상도 청송에서 사과 대추 과수원 실컷 보았고 가는 곳마다 모두 힐링 만점이었지요.
결실의 수확기를 기다리는 고개숙인 벼, 과일,밭작물들 스스로 영그는 지혜를 알고 우리들에게 풍요로움을
선물하겠지요. 대추 한 알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
나뭇잎이 벌레먹어서 예쁘다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교보문고 현판글에서)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10월 행사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환영합니다.신입회원 (존칭생략) *********************
18기:서혜옥(1명) 23기:장윤선(23기) 모두 :(2명)
*******************참가자(존칭생략)**********************
9기:김승옥 송한희(2명) 11기:양재익(1명) 12기:구현기 김문희 김숙자 김영자(1) 김희자 박금자 윤옥자 이연희 이재영 이정완
서순자(11명) 13기:김홍자 윤정강 정명원 한성자 탁명숙(5명) 14기:강정자 김근오 박찬희 박초지 백수옥 이옥자 장순이 최절자(8명)15기:강희선 김경희 김남순 김선자 김순자 김영자 박은수 박찬자 안경자 안희자 이경순 이종례 이청자 이희자 장추자 정규자 정옥순 정정자(18명) 16기:김연선 박영화 손절자 이계령 이금자 이복진(6명) 17기:김정원 이자상 장동선 이복희 최경자(5명) 18기:강인봉 계상희 서혜옥 임은애 홍광옥(5명) 23기:장윤선(1명)25기:손순옥 한혜림(2명) 27기:김경남 김경복 김원향 박미경(4명) 모두:(6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