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서~
고명희(14)
2022.01.23 14:26:54
창덕궁 굴뚝을 보여 주겠다던
약속을 지켜야지 싶어, 눈온 다음
날 찾아 나섰다.
코로나19의 기승이 친구들과
모여 놀지 말라니 혼자 일 수 밖에 ~
돈화문을 들어서자 만나는 전각들은
외전,
나라일을 보던 관청이라
겨울에도 불을 때지 않아 굴뚝이
없다. 샅샅이 뒤져 1개를 찾았는데
어느 건물이었는지 내전 쪽
낙선재에 들르자 굴둑이 지천,
21개의 굴뚝잔치를 벌였다.
특이 사항은 창경궁, 창덕궁,
운현궁의 굴뚝 모두 회색 벽돌로
조성 했다는 것.
내전은 다음에 다시 찾기로 하고
선정문을 기웃거리는 데
빨간 벽돌의 굴뚝이 눈에 띤다.
호기심이 발동하는 데 허리 다리가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배까지 비어가니 더 힘들다.
지난 주에 산수연을 치른 몸 아닌가.
한번 더 오자.
숲이 우거진 여름날의 궁의 굴뚝
이야기, 한 번 더 해도 될까요?
기와지붕에서 눈녹은 물이 떨어져
자국을 남긴다.
정말 얼마만에 보는 장면인가!
반가워 달려 들었다.
대청 뒷문으로 보이는 정경,
조붓한 루마루 난간 격자문양이
예쁘고~
이 사진은 굴뚝 보다 담의 문양이
예뻐서 찍어 보았다.
사진을 키우면 더 예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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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고명희(14) 글에
친구들 댓글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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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자14
2022-01-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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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구적이고 연구적인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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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위 사진과 글, 참좋다
스스로 충동이 일어야하고
움직여야하는 노력이 병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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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을 즐겨하는 친구
요점정리된 글 읽 기 쉬었어
( 傘壽宴도 했나보네. 80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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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나이지만 기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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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며 많이 많이 축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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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실14
2022-01-23 18:14
열 번이라도 좋소이다.
벽에 기댄 굴뚝, 건물과 별도의 굴뚝 등등.
궁의 굴뚝은 독립된 조형미와
과학의 조합.
시리즈로 풀어 놓아도 좋을 듯.
정사에 야사를 총동원해
수다방 좋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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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자14
2022-01-23 20:54
주제를 정하고 고궁을 방문하는것도 좋은 방법,
명희가 펼친 창덕궁 굴뚝잔치에 감탄!
다음 고궁 방문때 나도 굴뚝에 촛점을 맞춰볼까?
어느새 傘壽宴이 우리들 이야기가 되었다고?
숲이 우거진 여름날 궁의 굴뚝 이야기도 재미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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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희14
2022-01-23 22:08
궁의 문 이야기는 어떨까
문앞에 섰을 때 문 안으로 또는 문 저편으로
보이는 정경도 멋질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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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근14
2022-01-24 10:29
명희 섬세한 솜씨로...
창경궁 굴뚝 문양까지 단아한 미가 아름답다.
역사적 가치가 높으니 교재 기제해도 손색없는 자료~
궁의문 기대합니다. 멋진사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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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14
2022-01-24 18:41
고궁의 굴뚝을 사진으로 보니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게 되네요
저녁때가 되면 집집마다 굴뚝에서 연기가 났는데
서민들의 굴뚝은 사라졌는데
궁의 굴뚝은 잘 보존되어 있어서
이렇게 볼 수 있으니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