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의 단상斷想 / 김정숙 정원3 장금자142021.11.22 12:12:04 조회1172 ♧가을 끝자락의 단상斷想 /김정원♧ 풀빛이 변하고 있다 시간이 초록을 지치게 하고 있다 울타리의 장미넝쿨 피끓던 사랑은 꿈길이었나 마른 잎새만 떨군다 젊은 날 일에 쫓기던 한 때의 갈망은 미래의 그 여유 뜬금없이 오늘이란다 달팽이인 듯 서둘 일 없는 걸 못내 서러움 그리듯 기어가는 이 행보! 느리게 가니 전에 못 본 비구름 뒤의 태양 앞사람의 속울음도 들리나니, 얼핏 쳐다본 가을하늘 한 쪽 어느 아낙의 남빛치마가 저리 고울까 깊푸르게 숨어 있는 저 '무한'을 두 손으로 휘저어 봤네 꼼짝도 않는 영원 속에 겁 없이 퐁당 빠져봤네 무례하고 무모한 이 행위를 용서하소서! 정수리에 닿은 한줄기 가을햇살 소곤소곤 은애恩愛로 스며든다 정결한 온기 찰나의 청복에 피잉~ 도는 눈물이. ♧가을에 서서 /김정원♧ 지나가던 바람이 잘 익은 도토리 한 알을 풀섶에 떨군다. 맑은 공기가 튄다. 바위틈에 비집고 살았던 캄캄한 여름풀 좁쌀 같은 씨앗이 탱탱하다. 가을빛 오묘함은 차라리 은혜 말보다 깊고 붉게 허공에 닿는 시를 울려보낸다. 늑골 틈틈에 햇살 고이고 드높은 창공에 유영하는 내 그림자 종착의 꿈을 묻는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늦가을 어느날... 아직도 계속되는 코로나 여파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때이지만 만년 소녀 같으신 김정숙 선생님을 뵙고 싶어 추위가 오기전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제자들... 그리고 선생님께서 기쁘게 함께 해 주시고 좋은 이야기 나누고 사진도 찍으며 하루를 즐겁게 지냈습니다. 선생님께서 '너희들 덕분에 하루가 빛났다'고 하셨습니다 손인자 정혜진 그리고 장금자도 함께했습니다. 선생님! 건강하시고 고운 모습, 감사합니다. 가을편지(피아노 연주곡)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등록일 조회 7334 아틀란타에서...2 김복희6 2023-12-19 359 7333 제7회 詩苑 詩文學賞 대상 / 지원 방희자143 장금자14 2023-12-18 296 7332 <15기> 매화반 송년회 : 대공원과 경마공원 대로-(16명 참가)6 이경자15 2023-12-15 381 7331 <23기> 12월 13일 송년여행 뒤웅박고을 세종수목원 이응다리 부강성당 (20명)2 현석분23 2023-12-13 384 7330 <25기> 12월6일(수) 걷기방 김포 야생조류생태공원과 도담공원 16명 참가3 정혜숙25 2023-12-13 328 7329 2023년도 총동문회 동문의 밤 사진4 김명숙20 2023-12-09 496 7328 총동창 송년 모임에 32명의 친구들이 참석하였습니다4 한은숙26 2023-12-08 378 7327 3. 제3부 레크레이션7 이경자15 2023-12-08 445 7326 2. 총회 및 동문의 밤-제2부 만찬6 이경자15 2023-12-08 460 7325 1. 2023년도 총회 및 동문의 밤4 이경자15 2023-12-07 414 7324 2023년 총동문 송년의 밤 사진5 장금자14 2023-12-07 562 7323 함께해서 행복했어/2023년 사진으로 보는 동문들의 한해 동영상10 임중자15 2023-12-02 608 7322 <24기> 11월 30일 한해를 정리하고 총동문의 밤에 대비한 방장회의 (8명)3 박말다 24 2023-12-02 285 7321 <25기> 11월29일(수) 걷기방 '금오산, 매봉산' 14명 참가2 정혜숙25 2023-12-01 308 7320 <26기> 74명의 친구들이 송년회를 하였습니다2 한은숙26 2023-11-30 491 이전1…3456789101112…495다음 제목 내용 제목+내용 댓글 이름 닉네임 아이디 검색
가을 끝자락의 단상斷想 / 김정숙 정원3 장금자142021.11.22 12:12:04 조회1172 ♧가을 끝자락의 단상斷想 /김정원♧ 풀빛이 변하고 있다 시간이 초록을 지치게 하고 있다 울타리의 장미넝쿨 피끓던 사랑은 꿈길이었나 마른 잎새만 떨군다 젊은 날 일에 쫓기던 한 때의 갈망은 미래의 그 여유 뜬금없이 오늘이란다 달팽이인 듯 서둘 일 없는 걸 못내 서러움 그리듯 기어가는 이 행보! 느리게 가니 전에 못 본 비구름 뒤의 태양 앞사람의 속울음도 들리나니, 얼핏 쳐다본 가을하늘 한 쪽 어느 아낙의 남빛치마가 저리 고울까 깊푸르게 숨어 있는 저 '무한'을 두 손으로 휘저어 봤네 꼼짝도 않는 영원 속에 겁 없이 퐁당 빠져봤네 무례하고 무모한 이 행위를 용서하소서! 정수리에 닿은 한줄기 가을햇살 소곤소곤 은애恩愛로 스며든다 정결한 온기 찰나의 청복에 피잉~ 도는 눈물이. ♧가을에 서서 /김정원♧ 지나가던 바람이 잘 익은 도토리 한 알을 풀섶에 떨군다. 맑은 공기가 튄다. 바위틈에 비집고 살았던 캄캄한 여름풀 좁쌀 같은 씨앗이 탱탱하다. 가을빛 오묘함은 차라리 은혜 말보다 깊고 붉게 허공에 닿는 시를 울려보낸다. 늑골 틈틈에 햇살 고이고 드높은 창공에 유영하는 내 그림자 종착의 꿈을 묻는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늦가을 어느날... 아직도 계속되는 코로나 여파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때이지만 만년 소녀 같으신 김정숙 선생님을 뵙고 싶어 추위가 오기전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제자들... 그리고 선생님께서 기쁘게 함께 해 주시고 좋은 이야기 나누고 사진도 찍으며 하루를 즐겁게 지냈습니다. 선생님께서 '너희들 덕분에 하루가 빛났다'고 하셨습니다 손인자 정혜진 그리고 장금자도 함께했습니다. 선생님! 건강하시고 고운 모습, 감사합니다. 가을편지(피아노 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