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상강[霜降]
<요약>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가운데 열여덟 번째 절기. 24절기
<유형> 개념용어
<분야[ 생활/민속·인류
<내용>
한로와 입동 사이에 들며, 음력 9월, 양력 10월 23·24일께가 된다.
태양의 황경이 210°되는 때이다. 이 때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며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지므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의 계절이다.
옛날의 중국사람들은 상강으로부터 입동 사이의 기간을 5일씩 삼후(三候)로 세분하여
초후(初候)에는 승냥이가 산 짐승을 잡고, 중후(中候)에는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며,
말후(末候)에는 겨울잠을 자는 벌레가 모두 땅에 숨는다고 하였다.
말후에 가서 벌레가 이미 겨울잠에 들어간다고 한 것으로 보아 계절적으로 추울 때이다.
이는 농경시필기(農耕始畢期)와도 관련된다. 봄에 씨뿌리고 여름에 가꾸어서 가을에
거두어 겨울을 나는 것이 농본국(農本國)인 우리 나라 사람들의 생활인 것처럼,
9월 들어 시작된 추수는 상강 무렵이면 마무리가 된다.
「농가월령가」도 9월령에서는 “들에는 조, 피더미, 집 근처 콩, 팥가리, 벼 타작마침
후에 틈나거든 두드리세……”로 율동감있게 바쁜 농촌생활을 읊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농사기술의 개량으로 이러한 행사들이 모두 한 절기 정도 빨라지고 있다.
<참고문헌>
『사시찬요(四時纂要)』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정학유)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 minor, Op.18>
1901년 10월 27일 자신의 피아노 연주와 질로티가 지휘하는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되었다.
이 곡이 작곡되기 전에 라흐마니노프는 교향곡 1번의 실패로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빠져 작곡을 포기한 상태였는데,
이 때 그에게 수면 치료를 하면서 다시 작곡할 의욕과 용기를 준 니콜라이 달 박사에게 이 곡을 헌정하였다.
의사가 그에게 실시한 암시요법은 "당신은 이제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다. 그것은 대단히 훌륭한 명작이 될 것이다."
라는 말이다.
이러한 암시요법 치료에 힘입어 다시 펜을 들어 완성한 작품이 바로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1905년 글린카 상을 받은 이 곡은 20세기 피아노 협주곡 중 명작으로 손꼽힌다.
풍부한 선율과 섬세한 감정이 느껴지는 이 곡은 자신의 운명을 극복한 인간의 절실함이 담겨있어 더욱 애잔하다.
'크렘린의 종소리'라고도 불리는 장중하고 우아한 터치로 시작되어 광활한 시베리아 벌판을 내달리는
말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1악장과 애수에 찬 감미로움이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2악장.
폭발하는 듯한 카리스마와 화려한 피날레가 격한 감동을 주는 3악장까지 러시아적이고
러시아일 수밖에 없는 걸작이다.
영화 밀회, 7년만의 외출, 여수, 노다메 칸타빌레 등에서 OST로 나와 감동을 준다.
Sergei Rachmaninoff plays his Piano Concerto No.2
Seong-jin Cho / Rachmaninoff: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12 DEC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