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 제7시집 「하늘을 왜 자주 바라보는가」 /김정원(정숙)3 장금자142021.10.31 08:45:00 조회1031 하늘을 왜 자주 바라보는가 /김정원 어릴 적엔 그랬었지 나의 하늘은 소곤소곤 속삭이는 꿈밭이라고 요즘도 하늘을 자주 보는가 별 도리 없이 붙잡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이 거기에 있는 듯 오늘도 그리 바라보는가 나도 모르게 자꾸만 가는 눈길 아득한 고향이 거기에 있는 듯 가슴팍에 각인 된 숙명宿命인가 위대한 비밀은 신성神聖인 채 적적 아득한 빈 터 광야에 서면 들려오는 정령精靈의 낮은 음성 생명, 다만 성실히 열심으로 살라 헤매지 말고 감사히 즐거히 살라 눈에 익은 나의 하늘, 다시 우러러 새로이 본다 이젠 고마운 나의 평온한 쉼터! 나는 누구인가 /김정원 가을 아침 풀잎에 열리는 한 방울 이슬이었을까 꽃되고 나비되고 물되어 구름으로 흐르는 윤회의 강물이었을까 하늘높이 이마 대고 이름 석 자 올려본다 부서진 폭포수에 휘돌아 가라앉는 적막 내 평생 지친 화두話頭 그만 접자 아득한 무지가 정작 편했다 나 모르고 여기에 왔으니 모르고 그냥 갈래 자화상 /김정원 탁자 위 접시에 덩그렇게 놓여 있는 모과 하나 풋노랗게 아직 향은 별 없구나 깊은 시간 속에 정물로 앉아 스스로가 짐스러운 듯 꽃내 같은 바람에 가슴 여미면 시린 은별 머리핀으로 꽂고 어딜 나서는고 사라지는 그 모든 것에 견딜 수 없어 오늘도 지는 해의 냉기에 아픈 날갯짓 한다. 빛나는 은발 /김정원 늦가을 햇살에 고고히 서 있는 억새꽃 하늘만 바라보는 모습이 신령스럽다 남은 건 외롬밖에 없는 휘어진 허리가 강변에 소슬바람 일으키는고 일렁일렁 살아온 고달픔의 회한도 눈감고 고개 숙인 채 무엇 위해 겸허히 두 손 모으는고 성숙한 삶의 여정이 카리스마인양 저만치 눈부시게 빛나는 은발. 고해古解 /김정원 내가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 있으면 친구를 찾고 사람들 앞으로 간다 내가 슬프고 부끄러운 땐 외면하고 하나님 당신 앞에도 몰래 숨듯이 가만히 선다. Brothers Four -TryTo Remember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등록일 조회 7367 겨울 강 풍경 슬라이드12 임중자15 2024-02-11 341 7366 동문님들 즐겁고 행복한 설 보내셔요^^8 임중자15 2024-02-09 390 7365 <23기> 2월7일 요선암돌개구멍, 섶다리마을, 젊은달 와이파크 (23명)2 현석분23 2024-02-08 200 7364 꽃 앞에 서면 - 김정원-김정숙36 장금자14 2024-02-02 391 7363 <25기> 1월31일(수) 걷기방 '중앙천' 걷기 15명 참가1 정혜숙 25 2024-02-01 347 7362 <23기> 1월 31일 매헌시민의숲부터 수서역까지 양재천 탄천 (15명)1 현석분23 2024-01-31 397 7361 <25기> 1월24일(수) 걷기방 국립중앙박물관 16명 참가2 정혜숙 25 2024-01-26 297 7360 <23기> 1월 24일 찾아가는 꽃걸음, 안양천, 도림천 (21명)3 현석분23 2024-01-24 502 7359 모임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1 김현숙36 2024-01-24 404 7358 <24기> 1월 20일(토) 2024년 신년하례식 거행 (45명)7 신정균 24 2024-01-21 514 7357 <25기> 1월17일(수) 걷기방 '성북천에서 청계천' 걷기 19명 참가3 정혜숙 25 2024-01-19 326 7356 <22기> 14대 임원 임시회의 회의록(22명)4 김영진22 2024-01-17 348 7355 <23기> 1월17일 덕유산 향적봉 (19명)6 현석분23 2024-01-17 488 7354 <25기> 1월12일(금) 걷기방 번개모임 '덕수궁' 10명 참가4 정혜숙 25 2024-01-14 346 7353 <25기> 1월10일(수) 걷기방 퇴촌 경안천 철새 탐조 21명 참가3 정혜숙 25 2024-01-12 344 이전1…234567891011…497다음 제목 내용 제목+내용 댓글 이름 닉네임 아이디 검색
김정원 제7시집 「하늘을 왜 자주 바라보는가」 /김정원(정숙)3 장금자142021.10.31 08:45:00 조회1031 하늘을 왜 자주 바라보는가 /김정원 어릴 적엔 그랬었지 나의 하늘은 소곤소곤 속삭이는 꿈밭이라고 요즘도 하늘을 자주 보는가 별 도리 없이 붙잡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이 거기에 있는 듯 오늘도 그리 바라보는가 나도 모르게 자꾸만 가는 눈길 아득한 고향이 거기에 있는 듯 가슴팍에 각인 된 숙명宿命인가 위대한 비밀은 신성神聖인 채 적적 아득한 빈 터 광야에 서면 들려오는 정령精靈의 낮은 음성 생명, 다만 성실히 열심으로 살라 헤매지 말고 감사히 즐거히 살라 눈에 익은 나의 하늘, 다시 우러러 새로이 본다 이젠 고마운 나의 평온한 쉼터! 나는 누구인가 /김정원 가을 아침 풀잎에 열리는 한 방울 이슬이었을까 꽃되고 나비되고 물되어 구름으로 흐르는 윤회의 강물이었을까 하늘높이 이마 대고 이름 석 자 올려본다 부서진 폭포수에 휘돌아 가라앉는 적막 내 평생 지친 화두話頭 그만 접자 아득한 무지가 정작 편했다 나 모르고 여기에 왔으니 모르고 그냥 갈래 자화상 /김정원 탁자 위 접시에 덩그렇게 놓여 있는 모과 하나 풋노랗게 아직 향은 별 없구나 깊은 시간 속에 정물로 앉아 스스로가 짐스러운 듯 꽃내 같은 바람에 가슴 여미면 시린 은별 머리핀으로 꽂고 어딜 나서는고 사라지는 그 모든 것에 견딜 수 없어 오늘도 지는 해의 냉기에 아픈 날갯짓 한다. 빛나는 은발 /김정원 늦가을 햇살에 고고히 서 있는 억새꽃 하늘만 바라보는 모습이 신령스럽다 남은 건 외롬밖에 없는 휘어진 허리가 강변에 소슬바람 일으키는고 일렁일렁 살아온 고달픔의 회한도 눈감고 고개 숙인 채 무엇 위해 겸허히 두 손 모으는고 성숙한 삶의 여정이 카리스마인양 저만치 눈부시게 빛나는 은발. 고해古解 /김정원 내가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 있으면 친구를 찾고 사람들 앞으로 간다 내가 슬프고 부끄러운 땐 외면하고 하나님 당신 앞에도 몰래 숨듯이 가만히 선다. Brothers Four -TryTo Reme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