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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종[芒種]
<요약>
소만과 하지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 양력 6월 6일 무렵이다. 망종은 논보리나 벼 등 씨앗에
수염이 달린 곡식을 파종한다는 뜻으로, 태양의 황경이 75인 때이다. 이 시기가 끝날 때까지
밭보리를 수확하여 햇보리를 먹게 되며, 논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므로 농사일이 가장 바쁜 시기이다.
아이들은 보리이삭 줍기와 보리 그스르기에 바쁘다. → 절기.
<개요>
24절기 중 아홉 번째 날로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있는 절기. 24절기는 기본적으로 태양의
궤도인 황도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정해지므로 양력 날짜에 연동된다. 망종은 태양의 황경이 75°인
날로 대개 6월 6일이다. 절기 이름은 종자를 뿌린다는 의미이나, 한반도에서는 보리를 베고 모내기가
한창인 계절이다.
<유래>
'망종'이라는 말은 논보리나 벼 등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의 씨를 파종하는 시기라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 무렵이 보리를 베고 벼논의 모내기를 하기에 적당한 때이므로,
절기의 이름과는 약간의 계절 차이가 있다. 중국의 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
(기원전 475~221)에 계절의 변화와 인간의 삶에 대해 언급된 이래, 당나라의 역사서인
<구당서(舊唐書)>(945),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1281) 등 여러 문헌에 망종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고 있다.
이들 기록에 따르면 망종의 초후(初候)에는 사마귀가 들판에 나타나고, 중후(中候)에는
때까치가 울기 시작하며, 말후(末候)에는 지빠귀가 울기를 멈춘다. 망종 기간에 대한
이런 묘사가 조선 초 이순지(李純之) 등이 펴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1444) 등
한국의 여러 문헌에도 인용되고 있는데, 중국 문헌의 절기는 주(周)나라 때 화북(華北,
지금의 화베이 지방으로 베이징과 텐진이 있는 지역) 지방의 기후가 바탕이 된 것이기
때문에 망종의 사례와 같이 한국의 지역 기후와는 차이가 있다.
<풍속>
망종 시기가 끝날 때까지 밭보리를 베어 햇보리를 먹게 되며, 논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므로
농사일이 가장 바쁜 시기이다. 아이들은 보리이삭 줍기와 보리 그스르기에 바쁘다. "보리는
망종 전에 거두라"는 말이 있는데, 이모작을 하기 위해서는 망종 전에 논밭의 보리를 베어야
논에 모내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가에서 가장 큰 일이 추수와 모내기인데, 이 두 큰 일이
겹치는 때이므로 농가가 가장 바쁜 시절이기도 하다.
망종에 밤이슬을 맞은 보리를 먹으면 1년 동안 허리가 아프지 않고, 보릿가루로 죽을 끓여
먹으면 배탈이 없다는 풍습이 있다. 망종이 일찍 들면 보리농사에 좋고 늦게 들면 나쁘다
하여 망종의 시기로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음력 4월중에 망종이
들면 좋다고도 하는데, 이는 망종 전에 보리수확을 해야 모내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경상남도와 부산 일대에서는 망종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보았지만, 전라남도와 충청남도,
제주도에서는 천둥이 치면 농사 작황이 좋지 않고 불길하다고 여겼다.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중 '오월령
(음력이므로 대체로 양력 6월 무렵에 해당)'에 망종, 하지 절기에 대한 당시 농촌 풍습이 전한다.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5월령
오월이라 중하되니 망종 하지 절기로다
남풍은 때맞추어 맥추를 재촉하니
보리밭 누른빛이 밤사이 나겠구나
문 앞에 터를 닦고 타맥장 하오리라
드는 낫 베어다가 단단이 헤쳐 놓고
도리깨 마주서서 짓내어 두드리니
불고 쓴 듯하던 집안 졸연히 흥성하다
담석에 남은 곡식 하마 거의 진하리니
중간에 이 곡식이 신구상계 하겠구나
이 곡식 아니려면 여름농사 어찌할꼬
천심을 생각하니 은혜도 망극하다
목동은 놀지 말고 농우를 보살펴라
뜬물에 꼴 먹이고 이슬풀 자로 뜯겨
그루갈이 모심기 제 힘을 빌리로다
보리짚 말리우고 솔가지 많이 쌓아
장마나무 준비하여 임시 걱정 없이하세
잠농을 마칠 때에 사나이 힘을 빌어
누에섶도 하려니와 고치나무 장만하소
고치를 따오리라 청명한 날 가리어서
발 위에 엷게 널고 폭양에 말리우니
쌀고치 무리고치 누른 고치 흰 고치를
색색이 분별하여 일이분 씨로 두고
그나마 켜오리라 자애를 차려놓고
왕채에 올려내니 빙설 같은 실오리라
사랑홉다 자애소리 금슬을 고루는 듯
부녀들 적공들여 이 재미 보는구나
오월오일 단옷날 물색이 생신하다
외밭에 첫물 따니 이슬에 젖었으며
앵두 익어 붉은 빛이 아침볕에 눈부시다
목맺힌 영계 소리 익힘벌로 자로 운다
향촌의 아녀들아 추천을 말려니와
청홍상 창포비녀 가절을 허송마라
노는 틈에 하올 일이 약쑥이나 베어두소
상천이 지인하사 유연히 작운하니
때맞게 오는 비를 뉘 능히 막을소냐
처음에 부슬부슬 먼지를 적신 후에
밤 들어 오는 소리 패연히 드리운다
관솔불 둘러앉아 내일 일 마련할 제
뒷논은 뉘 심고 앞밭은 뉘가 갈고
도롱이 접사리며 삿갓은 몇 벌인고
모찌기는 자네 하소 논 삶기는 내가 함세
들깨모 담배모는 머슴아이 맡아 내고
가지모 고추모는 아기딸이 하려니와
맨드라미 봉선화는 네 사천 너무 마라
아기어멈 방아찧어 들 바라지 점심하소
보리밭 찬국에 고추장 상치쌈을
식구를 헤아리되 넉넉히 능을 두소
샐 때에 문에 나니 개울에 물 넘는다
메나리 화답하니 격양가가 아니던가
* Romance --- Yuhki Kuramoto
* Second Romance --- Yuhki Kuramoto
* Lake Louise Yuhki Kuramoto